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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감속론에 반도체 5.9% 급락…10년물 5%·유가 100달러 ‘살얼음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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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감속론에 반도체 5.9% 급락…10년물 5%·유가 100달러 ‘살얼음판’

📌 [증시 시황&업계 이슈]
오늘 미 증시는 AI 개발 속도 조절을 둘러싼 논쟁과 국제유가·국채금리 상승이 투자심리를 압박하면서 3대 지수가 모두 하락했습니다.
  • S&P 500 지수: 7,619.98 (37.00/−0.48%)
  • 나스닥 100 지수: 29,127.16 (241.28/−0.82%)
  •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52,426.25 (152.02/−0.29%)

지수의 낙폭은 생각보다 크지 않았지만 시장 내부에서는 업종과 기업별 흐름이 극명하게 엇갈렸습니다.

S&P500에서는 상승 종목이 하락 종목보다 약 1.3배 많았으며, 52주 신고가는 10개, 신저가는 9개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나스닥에서는 신고가가 47개에 그친 가운데 신저가는 202개에 달했습니다.

미국 증시 전체 거래량은 약 153억주로 최근 20거래일 평균인 148억주를 웃돌았는데요.

S&P500에서는 상승 종목이 우세했음에도 시가총액 비중이 큰 반도체와 AI 인프라 기업이 급락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린 것입니다.

업종별로는 S&P500 내 11개 업종 가운데 8개가 하락했습니다.

정보기술이 1.68% 하락하며 가장 부진했고 산업재도 1.44% 하락했는데요.

반면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는 2.17%, 헬스케어 1.43%, 필수소비재는 1.25% 상승하며 강세를 보였습니다.

가장 큰 상승세를 보인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업종에서는 알파벳과 메타 외에도 넷플릭스가 3.79%, AT&T 1.78%, 버라이즌은 1.36% 상승했습니다.

대형 플랫폼 기업의 상승과 함께 통신기업의 안정적인 현금흐름이 부각되면서 업종 전체가 가장 강한 흐름을 보였는데요.

여기에 더해 아마존, 넷플릭스, 유튜브가 함께하는 '스토리밍 접근 및 선택 연합'의 출범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입니다.

필수소비재에서는 월마트가 1.82%, 코스트코 1.58%, 코카콜라 1.22%, 프록터앤드갬블은 0.59% 상승했습니다.

국제유가와 금리 상승으로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자 수요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유통·생활필수품 기업으로 자금이 이동한 것으로 보입니다.

헬스케어에서는 일라이릴리가 1.97%, 애브비 1.83%, 유나이티드헬스는 1.18% 상승했습니다.

한편 금융주은 상대적으로 부진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5.14%, 바클레이스 ADR은 3.20% 하락하며 다소 이례적인 하락세를 하락세를 보였는데요.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낙폭이 컸던 직접적인 원인은 브라이언 모이니한 CEO가 3분기 투자은행 수수료 감소를 전망했기 때문입니다.

모이니한 CEO는 바클레이스 글로벌 금융서비스 콘퍼런스에서 3분기 투자은행 수수료가 전년 동기보다 최소 10%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투자은행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20억달러에서 올해 16억∼18억달러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반면 세일즈·트레이딩 부문 매출은 지난해와 비슷한 약 54억달러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모이니한 CEO는 거래 파이프라인과 소비자 신용도는 여전히 양호하지만 높은 금리가 기업의 자금조달 수요를 둔화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소비자들이 가장 크게 우려하는 문제로는 상품과 서비스의 ‘감당 가능한 가격’을 지목했습니다.

여기에 오늘로 예정된 클래리티법안의 상원 절차표결을 앞두고, 스테이블코인 보상과 은행 예금 유출 가능성을 둘러싼 논쟁도 금융업종의 경계심을 높인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시장을 가장 크게 흔든 변수는 역시나 주말부터 이어진 'AI 속도 조절론'이었습니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는 최첨단 AI의 성능이 인간의 통제와 안전 연구보다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며, 모델 개발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와 일론 머스크 xAI CEO,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CEO도 각각 동의하였는데요.

시장은 AI 모델의 훈련 주기가 길어질 경우 GPU와 HBM, 서버, 광통신 장비,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의 주문 증가 속도까지 둔화할 가능성을 먼저 주가에 반영하는 모습입니다.

먼저 개장했던 아시아 시장에서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키옥시아, 소프트뱅크가 급락한 영향이 미국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기업으로 확산되며 주가 하락의 원인이 된 것입니다.

이 영향에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5.86% 급락하며 지난 7월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개별 종목에서는 엔비디아가 3.33%, AMD 4.37%, 브로드컴 4.85%, 마이크론은 5.27% 하락했는데요.

SK하이닉스 ADR도 약 7.6% 급락했고, 스토리지 대표 기업인 샌디스크는 4.98%, 웨스턴디지털은 4.53% 떨어졌습니다.

특히 오늘은 장비와 광통신, 데이터센터 관련 기업의 낙폭이 더욱 컸습니다.

코닝은 -13.73%, 코히런트 -12.73%, 램리서치 -8.31%, ASML은 -7.24%를 기록했는데요.

네오클라우드 기업인 코어위브도 6.74%, 네비우스는 5.46% 하락했습니다.

코닝과 코히런트는 데이터센터 내부의 광통신 연결망 확대, 램리서치와 ASML은 반도체 생산설비 투자, 코어위브와 네비우스는 GPU 기반 클라우드 인프라 확대에 대한 기대를 주가에 반영해 왔습니다.

따라서 AI 모델 개발 속도가 느려질 경우 가장 먼저 영향을 받을 수 있는 ‘AI 투자 병목 기업’으로 분류되면서 매도세가 집중된 것으로 보입니다.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관련 기업이 급락한 반면 하이퍼스케일러는 오히려 강세를 보였습니다.

알파벳은 3.22%, 메타 2.73%, 마이크로소프트는 1.96% 상승했는데요.

이들은 모두 AI 모델 개발과 데이터센터 투자를 확대하고 있지만, 동시에 막대한 자본지출로 잉여현금흐름과 자본효율성에 대한 우려를 받아온 기업들입니다.

따라서 최첨단 AI 모델의 개발 속도가 다소 느려질 경우

신규 GPU와 데이터센터 투자 속도 조절
→ 단기적인 자본지출 부담 감소
→ 잉여현금흐름 개선
→ 기존 AI 서비스의 수익화에 집중할 수 있다는 기대가 형성된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알파벳과 메타는 오픈AI·앤트로픽과 비교해 최첨단 모델 경쟁에서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거나, 최근 공격적으로 개발 속도를 높여온 기업입니다.

현재 AI 개발에 우위를 점하고 있는 개발 속도를 늦춘다면 다른 기업들은 기술 격차를 좁히거나 기존 사용자 기반을 활용해 광고와 기업용 AI 서비스의 수익화를 확대할 시간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는 오히려 특정 하이퍼스케일러들에게는 수익 창출에 집중할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주가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입니다.

AI 개발을 둘러싼 논쟁이 확대되는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체 AI 모델에 적용할 행동강령 초안을 공개했습니다.

세부적인 내용으로는 AI 모델은 인간의 수정 명령을 받아들여야 하고, 시스템 종료에 저항해서는 안 되며, 자신의 행동을 인간이 이해할 수 있는 방식으로 설명해야 한다는 원칙이 포함됐습니다.

또한 무기 제조와 위험물질 조달, 해킹, 폭력적이거나 성적으로 노골적인 콘텐츠 제작을 지원하지 못하도록 제한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AI가 의식이나 법적 권리를 가진 존재가 아니며, 잘못된 행동은 AI의 독립적인 선택이 아니라 시스템의 실패로 간주해야 한다고 강조했는데요.

간접적이긴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번 행동강령 발표가 최근 주요 AI 개발 기업 수장들이 동의하고 있는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의 'AI 속도 조절론'에 힘을 실어주는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역설적으로 'AI 속도 조절론'은 소프트웨어 기업에게도 긍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최근 소프트웨어 기업들은 오픈AI의 신모델 '아스트라' 출시 이후 AI 에이전트가 기존 기업용 소프트웨어와 인력을 대체할 수 있다는 우려가 다시금 커지며 약세를 보여왔는데요.

AI의 개발 속도가 느려지고 안전 규제가 강화될 경우 기존 소프트웨어 기업이 고객 관계와 데이터, 업무 시스템을 기반으로 AI 기능을 단계적으로 도입할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는 기대가 형성됐습니다.

특히 AI 위험론이 사이버 공격과 데이터 보호 문제로 확대되면서 보안 기업으로 강한 매수세가 유입됐습니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13.91%, 팔로알토네트웍스는 13.15% 급등했으며 서비스나우 7.42%, 세일즈포스 4.68%, 팔란티어는 3.64% 상승했는데요.

이 영향에 소프트웨어 기업에 투자하는 IGV ETF는 5.02% 상승했습니다.

한편 디인포메이션 보도를 통해 AI와 반도체 인프라 기업들의 주가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는 소식이 추가로 전해졌는데요.

팔란티어와 엔비디아, 부즈앨런해밀턴은 앤트로픽의 최신 AI 모델을 내부 업무에 사용하는 범위를 축소하거나 제한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팔란티어는 앤트로픽에 고객 데이터가 보존되지 않는다는 취소 불가능한 보장을 요구했고, 엔비디아는 민감도가 낮은 업무에만 앤트로픽 모델을 사용하도록 제한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이는 6월 출시된 앤트로픽의 신모델 페이블의 출시 당시 앤트로픽이 복잡한 사이버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일부 사용자 기록을 30일 동안 보관하도록 정책을 변경한 점이 결정적으로 기업들의 우려로 연결된 것으로 보입니다.


📌 [매크로 이슈]
중동의 원유 공급 불안도 계속해서 국채금리와 증시를 동시에 압박하고 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하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동서 송유관이 드론 공격으로 폐쇄된 가운데 후티 반군의 활동 범위도 홍해와 바브엘만데브 해협으로 확대됐는데요.

여기에 이란과 걸프 지역 국가들이 호르무즈 해협의 임시 통항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예정했던 회담까지 연기되면서 공급망 불안이 더욱 커졌습니다.

브렌트유는 장중 배럴당 109달러를 넘어섰고 WTI도 103달러까지 상승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장 후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시설 공격 중단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상승 폭을 일부 반납했는데요.

브렌트유는 전 거래일보다 +1.0% 상승한 105.68달러, WTI는 +1.3% 오른 101.39달러로 마감했습니다.

계속되는 국제유가 상승과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전망에 미국 국채금리도 높은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CME그룹 페드워치가 반영하는 9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93.5%까지 높아지며 시장은 금리 인상을 확신하고 있는 모습인데요.

연준의 정책 변화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약 4.68%, 10년물은 장중 5%를 넘어 5.01%까지 상승했으며, 30년물도 약 5.38%를 기록했습니다.

10년물 금리가 5%를 돌파한 것은 2023년 10월 이후 처음인데요.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뿐 아니라 미국 정부의 재정적자와 국채 공급, AI 투자를 위한 기업들의 대규모 회사채 발행도 채권시장의 공급 부담을 높이고 있습니다.

다만 최근의 금리 상승을 AI 산업에 무조건 부정적인 신호로만 볼 수는 없습니다.

AI와 데이터센터 기업들이 막대한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실제 설비투자와 건설, 전력 인프라 투자가 계속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한데요.

AI 관련 회사채 공급 확대
→ 단기적인 시장금리 상승 압력

동시에

조달 자금의 데이터센터·서버·전력망 투자
→ 기업 설비투자와 미국 GDP 성장에 기여라는 양면성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결국 핵심은 자금조달 자체보다 높은 금리 상황 속에서 기업들이 확보한 자본이 얼마나 빠르게 AI 서비스 매출과 현금흐름으로 이어져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수 있는지에 있습니다.

출처: 도널드 트럼프 트루스 소셜(@realDonaldTrump)
트럼프 대통령은 주말 AI 속도 조절론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힌 데 이어 오늘도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을 통해 AI 위험론을 ‘사기극’이자 미국의 AI·데이터센터 산업을 약화하려는 움직임이라고 주장했는데요.

미국이 중국보다 앞서 있는 상황에서 과도한 규제를 도입하면 경쟁 우위를 잃을 수 있으며, AI와 데이터센터라는 성장동력을 훼손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LA에서 써밋행사를 진행하던 젠슨 황 엔비디아 CEO에게도 전화해 스피커폰을 통해 로봇이 세계를 장악할 것이라는 우려는 과장됐다는 취지의 발언도 내놓았는데요.

추가로 트럼프 대통령은 국제유가와 관련해서도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송을 미국이 보호하고 있다며, 혜택을 받는 국가들이 이에 상응하는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이란이 미국과의 합의를 원하고 있으며 협상 참여 여부는 자신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현재 높은 물가 상황은 바이든 행정부의 책임임을 강조하면서도 전쟁이 끝나면 국제유가가 빠르게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았습니다.


📌 [향후 방향성]

단기적으로는 수요일 연준의 기준금리 결정과 워시 의장의 추가 인상 경로, 영란은행과 일본은행의 통화정책 결정이 시장의 방향을 좌우할 전망입니다.

AI 산업에서는 주요 기업들이 실제 모델 출시와 훈련 일정을 늦추는지, 하이퍼스케일러가 자본지출 전망을 조정하는지 확인해야 하는데요.

중동에서는 사우디 동서 송유관의 복구 시점과 호르무즈 해협의 운송 정상화 여부가 국제유가와 장기 국채금리의 핵심 변수입니다.

결국 아직까지 확인된 것은 AI 투자의 구조적인 종료가 아니라 ‘개발 감속 가능성’에 따른 단기적인 수급 이동입니다.

실제 자본지출과 반도체 주문이 감소하지 않는다면 급락한 AI 인프라 기업에서 반등이 나타날 수 있지만, 주요 기업들이 모델 출시나 데이터센터 건설 일정을 늦추기 시작한다면 이번 조정은 밸류에이션 재평가의 시작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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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크론 주요 실적] 마이크론은 오늘 발표 2026회계연도 4분기 실적에서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매출과 이익을 기록했습니다. 다음 분기의 매출과 조정 주당순이익 전망도 기대 이상으로 제시했으며, 경영진은 2027~2028년 메모리 수급이 올해보다 더 빠듯해질 것으로 전망했는데요. HBM 공급계약과 장기 고객계약 확대를 통해 AI 메모리 수요의 지속성에 대한 자신감도 나타냈습니다. 다만 다음 분기

By 이서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