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백도 못 막은 금리…베센트 ‘판정패’? 메타 ‘Muse’가 연 에이전트 AI 시대
📌 [매크로 이슈&증시 시황]

오늘 미 증시는 국제유가와 국채금리가 동반 상승하면서 3대 지수가 모두 하락했습니다.
- S&P 500 지수: 7,636.36 (37.16/−0.48%)
- 나스닥 100 지수: 29,421.55 (86.15/−0.29%)
-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52,386.25 (405.04/−0.77%)
미국과 이란의 충돌이 이어지는 가운데 후티 반군의 사우디아라비아 공격까지 격화되면서 브렌트유가 다시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는데요.
여기에 미 재무부가 발표한 60억달러 규모의 장기 국채 바이백이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8528%까지 급등했습니다.
시장 내부 흐름은 지수보다 더욱 부진했습니다.
S&P500 구성 종목 가운데 가격 비교가 가능했던 494개를 기준으로 상승 종목은 99개, 하락 종목은 395개였습니다.
하락 종목이 상승 종목의 약 4배에 달했으며 S&P500의 52주 신고가는 7개, 신저가는 25개를 기록했습니다.
나스닥에서도 신고가 종목은 41개에 그친 반면 신저가는 170개에 달했는데요.
미국 증시 전체 거래량은 약 147억주로 최근 20거래일 평균인 149억주를 소폭 밑돌았습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가 +1.08% 상승하며 11개 업종 가운데 유일하게 강세를 보였습니다.
반면 산업재는 -1.46%로 가장 부진했고 임의소비재 -1.42%, 유틸리티 -1.17%, 부동산 -1.09%, 필수소비재 -0.76%가 뒤를 이었습니다.
정보기술 업종도 -0.22% 하락했지만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0.37% 상승했습니다.
결국 시장 전반이 함께 오른 반도체 랠리라기보다 실적과 수요 가시성이 높은 일부 AI·메모리 기업만 살아남은 선별적인 강세였습니다.

오늘 시장의 가장 큰 부담은 다시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선 국제유가였습니다.
후티 반군은 사우디아라비아의 공군기지와 에너지 시설을 공격했고, 이 과정에서 73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이에 사우디아라비아는 파키스탄을 통해 이란에 후티 반군을 억제하라는 경고를 전달했습니다.
미국은 이란산 원유를 운송하던 유조선 5척을 공격했고, 이란 역시 선박 10척을 타격했다고 주장하면서 호르무즈 해협의 물류 불안도 이어졌습니다.
실제로 오늘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원자재 운송 선박은 하루 6척까지 감소했는데요.
이는 전날 9척과 최근 10일 평균인 약 12척을 크게 밑도는 수준입니다.
브렌트유는 전 거래일보다 +3.4% 상승한 배럴당 101.21달러, WTI는 +3.25% 오른 96.05달러로 마감했습니다.
브렌트유가 100달러를 돌파한 것은 7월 말 이후 처음이며, 종가 기준으로는 지난 5월 22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오래 버티지 못할 것이기 때문에 중간선거 직후 전쟁과 유가 상승세가 빠르게 끝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향후 휘발유 가격을 갤런당 2달러 아래로 낮출 수 있다는 자신감도 나타냈는데요.
현재 미국의 평균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4.22달러에 이르고 호르무즈 해협의 운송량도 크게 감소한 만큼, 실제 유가 안정에는 군사적 긴장 완화와 원유 수송 정상화가 먼저 확인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유가 상승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진 가운데 미 재무부의 국채 바이백 발표도 금리 상승을 막지 못했습니다.
미 재무부는 10일 만기 10년에서 20년 사이의 국채를 최대 60억달러 규모로 매입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이는 직전 장기채 바이백의 세 배 규모이며, 재무부가 지난달 제시했던 40억달러보다는 확대된 수치입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70억∼100억달러 수준의 바이백 가능성까지 거론됐던 만큼 발표 직후 실망 매물이 출회됐습니다. 추가로 채권 자경단의 움직임도 존재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결국 2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약 3bp 상승한 4.42%, 10년물은 약 3bp 오른 4.836%, 30년물은 2.1bp 상승한 5.285%로 마감했습니다.
특히 10년물 금리는 장중 4.8528%까지 오르며 2023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30년물도 장중 5.3%를 넘어서기도 했는데요.
장 후반 진행된 390억달러 규모의 10년물 국채 입찰에서는 응찰률이 2.71배를 기록하며 수요가 양호했지만, 유가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완전히 해소하지는 못했습니다.
CME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 FOMC에서 기준금리가 25bp 인상될 가능성은 60.2%로 반영됐습니다.
결국 오늘 발표되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내일 발표될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유가 상승의 물가 전이를 얼마나 보여주는지가 국채금리와 증시의 다음 방향을 결정할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고유가와 고금리에 매그니피센트7 대부분이 하락한 가운데 메타는 +6.55% 급등하며 유일하게 강세를 보였습니다.
메타가 공개한 AI 에이전트 ‘Muse’에 대한 기대가 이어진 영향인데요.
Muse는 이메일과 캘린더, 결제, 쇼핑, 건강관리, 스마트홈 등 외부 앱에 접근해 이메일 발송과 여행 예약, 물품 판매 같은 업무를 직접 수행할 수 있습니다.
추가 기능을 제공하는 월 20달러와 100달러의 유료 구독 서비스도 함께 출시됐는데요.
메타는 각각의 Muse가 독립된 가상환경에서 작동하고 별도의 안전 에이전트가 행동 계획을 감시하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민감하거나 중요한 작업을 수행하기 전에는 사용자에게 승인을 요청하고, Muse의 대화와 작업 정보가 메타의 광고 시스템과 직접 공유되지 않는다는 점도 강조했는데요.
결국 메타의 가장 큰 경쟁력은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왓츠앱을 통해 이미 수십억명의 사용자와 'Contact Ponit'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Muse가 실제 생활에서 활용되는 범용 AI 에이전트로 자리 잡는다면 메타는 기존 광고 사업에 더해 AI 구독과 커머스, 업무 대행 서비스로 매출 구조로 확대할 수 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전날 강세를 보였던 메모리 반도체 기업의 상승세도 이어졌습니다.
SK하이닉스 ADR은 7.05% 급등하며 전고점을 넘어섰고, 장중에는 199.86달러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마이크론도 2.75% 상승했으며 AMD 3.04%, 인텔도 1.69% 강세를 이어갔습니다.
AI 서버 투자로 HBM뿐 아니라 범용 DRAM과 NAND 공급까지 빠듯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메모리 기업의 실적 기대를 높였는데요.
특히 SK하이닉스는 HBM 시장의 선두 지위와 함께 메모리 가격 상승분을 상대적으로 유연하게 반영할 수 있는 일부 장기공급계약 구조가 부각됐습니다.
마이크론도 9월 말 실적 발표를 앞두고 메모리 평균판매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가 유입됐습니다.
반도체 업종의 선별 강세에는 씨티 글로벌 TMT 컨퍼런스에서 나온 긍정적인 전망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특히 마벨테크놀로지가 4.26% 상승했습니다.
마벨은 데이터센터와 AI 관련 수요를 바탕으로 장기 매출 전망에 대한 자신감을 재확인했는데요.
최근 구글과 체결한 맞춤형 XPU 및 네트워크 반도체 협력이 향후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평가됐습니다.
마벨은 AI 가속기를 직접 설계하는 것뿐 아니라 데이터센터 내부에서 반도체와 메모리를 연결하는 고속 인터커넥트 사업에도 노출돼 있습니다.
따라서 AI 투자가 GPU에서 맞춤형 칩과 네트워크로 확대될수록 실적 수혜의 범위가 넓어질 수 있다는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전날과 달리 이날 AI 인프라 기업 전체가 함께 상승한 것은 아닙니다.
S&P500의 반도체 테마는 -0.14%, AI 테마는 -0.51%, 데이터센터·디지털 인프라 테마는 -0.80% 하락했는데요.
전날 11.68% 급등했던 코어위브는 4.86% 하락했고 씨게이트도 2.04% 내렸습니다.
데이터센터 전력·냉각 기업인 버티브는 9.61%, 네비우스 1.46%, 시에나도 1.00% 하락했습니다.
반면 HPE는 5.12%, 루멘텀 +1.07%, 코히런트는 0.54% 상승했습니다.
같은 AI 인프라 안에서도 전날 급등했던 고변동성 종목에는 차익실현이 나타난 반면, 실제 주문 증가와 고객 계약이 확인되거나 단기 매출 가시성이 높은 기업에는 매수세가 유지된 것입니다.
국채금리 상승도 기업별 차이를 키웠습니다.
대규모 자본투자와 외부 조달이 필요한 네오클라우드와 데이터센터 기업은 금리 상승에 상대적으로 민감한 반면, 기존 고객과 공급계약을 확보한 반도체·장비 기업은 수요 전망이 주가를 방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애플은 존 터너스 신임 CEO의 첫 신제품 행사에서 아이폰18 프로와 에어팟, 애플워치 신제품을 공개했습니다.
특히 애플 최초의 폴더블 아이폰인 ‘아이폰 듀오’를 선보였는데요.
아이폰 듀오는 7.6인치 내부 디스플레이와 5.4인치 외부 화면, 2나노미터 공정 기반 A20 프로 칩을 탑재했으며 가격은 1,999달러로 책정됐습니다.
아이폰18 프로와 프로맥스의 시작 가격도 메모리 비용 상승으로 각각 1,199달러와 1,299달러로 100달러 인상됐습니다.
발표 직후 주가는 소폭 상승했지만 결국 0.28% 하락 마감했는데요.
첫 폴더블 아이폰이라는 상징성에도 높은 가격과 이미 반영된 기대, 구체적인 판매량·수익성 전망의 부재가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신제품 자체에 대한 실망이라기보다 고금리 환경에서 당장 실적 추정치를 높일 만한 추가 촉매가 부족했던 만큼 전형적인 ‘뉴스에 팔아라’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AI 기술의 빠른 발전을 둘러싼 안전성 논쟁도 다시 커졌습니다.
앤트로픽의 연구원 제이컵 콕슨은 AI 기업들이 스스로 성능을 개선할 수 있는 초지능 개발을 경쟁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AI 업계를 떠난다는 소식을 전했는데요.
콕슨은 통제 기술보다 AI 성능이 빠르게 발전할 경우 수년 안에 인간이 시스템을 감독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앤트로픽의 AI 안전성 연구 책임자인 에번 허빙어도 이러한 우려에 동의하며 향후 10년 안에 AI가 인류에 재앙적인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을 개인적으로 10% 이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GPT-6 Astra와 Muse처럼 실제 업무를 수행하는 에이전트형 AI가 빠르게 발전하면서 생산성 향상과 산업 성장에 대한 기대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동시에 AI가 금융과 결제, 개인정보, 기업 시스템에 직접 접근하기 시작한 만큼 모델의 성능만큼 통제 가능성과 보안, 책임 소재도 중요한 평가 기준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
📌 [오늘 시장 총평]
결국 오늘 시장은
미국·이란 충돌과 후티의 사우디 공격
→ 호르무즈 해협 물류 불안 확대
→ 브렌트유 101.21달러·WTI 96.05달러
→ 인플레이션과 기준금리 인상 우려
→ 국채금리 상승·미 증시 3거래일 연속 하락
여기에
국채 바이백 규모에 대한 실망
→ 10년물 금리 장중 4.8528%
→ S&P500 하락 종목 395개·에너지 홀로 상승
반면
메타 Muse 공개
→ 개인용 AI 에이전트의 확장 가능성
→ 메타 +6.55%
그리고
메모리 가격 상승과 컨퍼런스의 수요 전망
→ SK하이닉스·마이크론·AMD·마벨 상승
→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0.37%
으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고유가와 고금리가 지속되면서 시장은 실제 주문과 매출이 확인되는 기업에는 프리미엄을 부여하고, 높은 밸류에이션과 자금조달 부담을 가진 기업에는 차익실현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단기적으로는 브렌트유의 추가 상승 여부와 호르무즈 해협의 운송 정상화, 그리고 생산자물가지수와 소비자물가지수가 증시의 방향을 결정할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