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러가 되살린 9월 동결 기대…엔화 급등·금리 하락에 미 증시 1%대 랠리
📌 [매크로 이슈&증시 시황]

오늘 미 증시는 3대 지수가 모두 1% 이상 상승하며 강하게 반등했습니다.
- S&P 500 지수: 7,747.71 (81.11/+1.06%)
- 나스닥 100 지수: 29,482.32 (338.99+1.16%)
-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53,691.38 (624.06+1.18%)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가 물가 둔화가 이어진다면 9월 회의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지지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시장의 부담이 완화됐는데요.
국채금리가 하락하자 기술주와 성장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됐고, 전날 크게 하락했던 소프트웨어 업종도 스노우플레이크의 어닝 서프라이즈에 힘입어 반등했습니다.
시장 내부 흐름도 전반적으로 강했습니다.
S&P500 구성 종목 가운데 가격 비교가 가능했던 494개 종목을 기준으로 상승 종목은 330개, 하락 종목은 162개, 보합은 2개였습니다.
업종별로도 11개 업종 가운데 에너지를 제외한 10개 업종이 상승했는데요.
임의소비재가 +1.76%로 가장 강했고 정보기술과 금융,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등 주요 업종도 동반 상승했습니다.

오늘 시장의 가장 강력한 상승 촉매는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의 발언이었습니다.
월러 이사는 앞으로 발표되는 경제지표가 물가 둔화를 확인시켜준다면 다음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자는 쪽으로 기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최근 물가 상승세가 한풀 꺾인 만큼 디스인플레이션이 이어질 수 있도록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의미인데요.
다만 월러 이사의 발언이 100% 금리 동결을 시사한 것은 아닙니다.
물가가 다시 반등하거나 둔화세가 멈춘다면 금리 인상을 지지할 수 있다는 입장도 함께 밝혔기 때문인데요.
결국 이번 발언의 핵심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완전히 철회했다기보다 9월 회의에서 ‘조건부 동결’ 가능성을 열어뒀다는 데 있습니다.
월러 이사의 발언 이후 CME 페드워치 기준 9월 금리 인상 확률은 전날 63.2%에서 50.4%로 하락하며 동결과 인상 가능성이 다시 팽팽해졌습니다.
이에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4.34%, 10년물은 4.76%, 30년물은 5.24% 부근으로 하락했는데요.
결국 국채 금리 하락은 밸류에이션 부담이 컸던 기술주와 소프트웨어, 임의소비재 전반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이제 투자자들의 관심은 금요일 발표되는 8월 고용보고서로 향하고 있습니다.
비농업 고용은 약 5만6,000명 증가하고 실업률은 4.1%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고용 둔화가 다시 확인될 경우 9월 동결 기대가 더욱 커질 수 있지만, 예상보다 강한 고용이 발표된다면 금리 인상 우려가 재부각될 수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빠르게 높아졌습니다.
최근 서비스 물가 상승과 엔화 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일본은행 내부에서도 금리 인상을 서둘러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데요.
다카타 하지메 일본은행 정책위원은 정해진 반기 일정에 얽매이지 않고 경제 상황에 맞춰 기민하게 금리를 조정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시장이 반영하는 일본은행의 25bp 금리 인상 가능성은 약 75%까지 상승했습니다.
50bp를 한 번에 올리는 '빅스텝'보다는 25bp 인상이 기본 시나리오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금리 인상 기대가 높아지면서 엔화는 달러 대비 2% 이상 급등했고, 달러·엔 환율은 장중 155.47엔 부근까지 하락했습니다.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에 따른 원유 공급 불확실성도 계속됐습니다.
브렌트유는 -0.12% 하락한 배럴당 95.52달러, WTI는 +0.32% 상승한 91.30달러에 거래를 마쳤는데요.
밴스 부통령은 이란이 상선 공격을 중단하기 전까지 협상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으며, 미국의 최우선 목표는 상업용 선박의 통행과 글로벌 공급망을 보호하는 데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실제로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원자재 운송 선박은 하루 6척으로 전날의 11척과 최근 10일 평균인 약 13척을 모두 밑돌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중·고급 탄약 재고가 고갈되고 있다는 우려를 일축하며 생산 확대와 비축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결국 중동 리스크가 추가로 확대되지 않으면서 증시에 미치는 충격은 제한됐지만, 브렌트유가 여전히 95달러를 웃돌고 있다는 점은 연준의 물가 판단에 부담으로 남아 있습니다.
📌 [기업 이슈]

전날 큰 폭으로 하락했던 소프트웨어 업종은 스노우플레이크의 어닝 서프라이즈 영향에 강하게 반등했습니다.
스노우플레이크는 AI 서비스 수요 증가를 바탕으로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고, 주가는 16.6% 급등했습니다.
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37% 증가했으며, 2027회계연도 제품 매출 전망은 기존 58억4,000만달러에서 60억7,000만달러로 상향됐는데요.
회사 측은 최근 매출 성장세가 빨라진 요인 가운데 약 절반이 AI 사업에서 발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AI 코딩 도구인 Cortex Code 사용 계정은 9,100개를 넘어섰고, 협업 서비스 CoWork 사용 계정도 5,800개까지 증가했습니다.
AI가 단순한 기대감을 넘어 실제 클라우드 사용량과 매출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 것입니다.
스노우플레이크의 실적은 최근 흔들렸던 소프트웨어 업종 전반의 투자심리를 다시 되살리며
팔란티어 7.71%, 서비스나우 6.49% 급등했고 세일즈포스와 어도비도 2% 이상 상승에 기여했습니다.

테슬라는 사이버캡 행사에 대한 기대감으로 5.4% 상승했고, 스페이스X도 함께 긍정적인 영향을 받으며 6.42% 상승했습니다.
이번 행사는 대규모 신제품 발표나 공개 기조연설보다는 초청 인원을 대상으로 한 실제 승차 체험에 가까웠는데요.
공개 생중계도 진행되지 않았고, 구체적인 대량생산 목표나 일반 고객 대상 판매·운행 일정도 새롭게 제시되지 않았습니다.
일론 머스크 CEO는 사전 영상을 통해 사이버캡을 완전자율주행을 위해 처음부터 설계된 차량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테슬라는 지난 4월부터 사이버캡 생산을 시작했지만 초기 생산 속도는 아직 제한적이며, 텍사스에 등록된 사이버캡도 45대 수준입니다.
미 도로교통안전국은 운전대와 페달이 없는 차량의 안전성을 평가하고 있는데요.
미국 현행 규정상 이러한 차량의 시험 운행은 가능하지만, 대규모 상업 판매와 유료 운행에는 여전히 제약이 있습니다.

엔비디아는 AI 개발 플랫폼 허깅페이스 인수를 확정하며 어제의 상승세를 이어가며 1.8% 추가 상승했습니다.
허깅페이스는 인수 이후에도 개방형 AI 플랫폼으로 운영될 예정이며, 젠슨 황 CEO는 플랫폼 이용자들이 반드시 엔비디아 칩을 사용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엔비디아가 AI 모델과 데이터세트가 공유되는 핵심 개발자 플랫폼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장기적으로 자사 컴퓨팅 생태계와 GPU 수요를 확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메모리 시장에서는 중국 업체들의 점유율 상승이 두드러졌습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026년 2분기 글로벌 DRAM 시장에서 창신메모리의 점유율은 전년 동기 4%에서 10%로 상승했습니다.
삼성전자는 38%로 점유율을 유지했으며, SK하이닉스는 29%에서 25%로 하락한 반면 마이크론은 22%에서 24%로 상승했습니다.
낸드플래시 시장에서도 중국 양쯔메모리의 점유율이 전년 동기 9%에서 14%로 상승했고, 샌디스크는 13%에서 11%로 하락했습니다.
다만 DRAM과 낸드 시장 자체가 성장하고 있고, 업체별 생산전략과 제품 구성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점유율의 상승과 하락만으로 각 기업의 경쟁력을 단순하게 판단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중국 업체들의 점유율 확대가 범용 메모리 시장의 가격과 공급 경쟁을 더욱 심화할 수 있다는 점은 분명해 보입니다.

AI 업계를 이끄는 두 기업의 최신 소식도 눈에 띄었습니다.
먼저 OpenAI는 차세대 모델인 GPT-6 Astra를 공개했는데요.
해당 모델은 브라우저 사용과 컴퓨터 제어, 소프트웨어 개발, 사이버보안, 과학 연구, 문서·스프레드시트 제작 등 실제 업무 수행 능력을 강화한 모델입니다.
OpenAI는 일부 기업을 대상으로 우선 제공을 시작했으며, 향후 ChatGPT 유료 이용자와 기업 고객, API 이용자에게 순차적으로 확대할 예정입니다.
단순히 질문에 답하는 모델을 넘어 사용자가 맡긴 복잡한 업무를 여러 단계에 걸쳐 직접 수행하는 에이전트형 AI에 한층 가까워진 것입니다.
한편 앤트로픽은 기업공개를 준비하는 가운데 최대 150억달러 규모의 신용한도 확보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모건스탠리가 자금 조달을 주도하고 있으며 골드만삭스와 JP모건, 씨티그룹도 주요 역할을 맡고 있는데요.
블룸버그는 이들 금융회사가 향후 앤트로픽의 기업공개 과정에서도 핵심 주관사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 [오늘 시장 총평]
결국 오늘 시장은
월러 이사의 조건부 금리 동결 지지
→ 9월 금리 인상 확률 63.2%에서 50.4%로 하락
→ 미국 국채금리 하락
→ 3대 지수 1% 이상 상승
→ S&P500 11개 업종 중 10개 업종 동반 강세
그리고
스노우플레이크의 어닝 서프라이즈
→ AI 수요의 실제 매출 전환 확인
→ 팔란티어·서비스나우 등 소프트웨어 업종 반등
여기에
사이버캡 상용화 기대
→ 테슬라 +5.4% 상승
→ 제한적 운행 시작
→ 향후 생산 확대와 규제 승인이 핵심 변수
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다만 서비스업 가격지수가 72.6까지 상승했고 브렌트유도 95달러를 웃돌고 있는 만큼,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졌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결국 오늘 발표될 8월 고용보고서가 고용시장 둔화를 어느 정도 확인시켜주는지가 다음 시장 방향을 결정할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