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달러 위협하는 유가 급등세와 알파벳·테슬라 실적 경계감에 3대 지수 하락 마감
📌 [증시 시황]

미국과 이란 간의 상호 공습이 11일째 지속되는 가운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선박 공격 시 테헤란 인근 핵심 기반시설을 직접 타격하겠다고 강경 발언을 이어가면서 지정학적 위기감이 크게 높아졌습니다.
이에 따라 브렌트유 선물은 2.00% 상승한 배럴당 96달러, WTI 선물은 1.45% 상승한 88달러를 기록했습니다.
국제유가 벤치마크인 브렌트유가 다시 배럴당 100달러 선을 위협하면서 인플레이션 재발 우려가 자극되었고, 이는 미 10년물 국채 금리를 밀어올려 심리적 지지선인 4.6%를 넘어선 4.6540%까지 상승시켰습니다.
이처럼 유가 급등 및 금리 상승에 따른 매크로 부담과 장 마감 후 예정된 알파벳, 테슬라 등 주요 빅테크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졌습니다.
엔비디아를 제외한 대형 기술주 대부분이 약세를 보인 영향으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06포인트(0.01%) 내린 52,218.58, S&P 500 지수는 10.24포인트(0.14%) 하락한 7,498.96, 나스닥 100 지수는 157.08포인트(0.54%) 내린 28,998.10에 각각 거래를 마쳤습니다.
반면, 미 증시 하락에도 불구하고 국내 증시는 강한 반등세를 보여주었습니다.
알파벳의 AI 관련 대규모 투자 지속 소식에 외국인 매수세가 대거 유입되며 삼성전자(+3.65%)와 SK하이닉스(+4.86%)가 동반 강세를 보였습니다.
이에 힘입어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299.12포인트(+4.40%) 급등한 7,096.82로 장을 마감하며 7,000고지를 재탈환했습니다.
📌 [기업 이슈]

알파벳, 어닝 서프라이즈에도 자본 지출(CapEx) 상향에 시간 외 하락... 반도체엔 호재?
알파벳은 2분기 매출 1,198억 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하며 시장 예상치(1,169억 달러)를 웃돌았습니다. 주당순이익(EPS) 역시 9.11달러로 월가 전망치인 2.89달러를 대폭 상회했습니다.
클라우드 매출이 82% 급증하고 핵심 수익원인 검색 분야(+17%)와 유튜브 광고(+13%)가 견조한 성장을 유지한 가운데, 제미나이(Gemini)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가 9억 5,000만 명을 기록하고 API 분당 토큰 사용량이 220억 개에 달하는 등 AI 투자가 실질적 매출로 이어짐을 증명했습니다.
그러나 올해 자본 지출(CapEx) 전망치를 기존 1,800억~1,900억 달러에서 1,950억~2,050억 달러로 상향 조정하면서, 막대한 인프라 투자 대비 향후 확실한 수익성 증명에 대한 부담이 커져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2% 하락했습니다.
반면, 알파벳의 공격적인 자본 지출 확대는 빅테크의 AI 설비투자가 지속됨을 의미하므로, 최근 하락세를 겪던 메모리 반도체 및 관련 장비 기업들에는 꾸준한 매출을 보장하는 강력한 호재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테슬라, 2분기 매출 성장에도 잉여현금흐름 마이너스 전환... 시간 외 4% 하락
테슬라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한 282억 3,6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시장 전망치(257억 1,000만 달러)를 상회했고, 차량 인도량 역시 48만 126대로 전년비 25% 늘어났습니다.
그러나 순이익은 전년 동기(11억 7,000만 달러) 대비 5% 감소한 11억 1,000만 달러(주당 32센트)에 그쳤고, 잉여현금흐름(FCF)이 10억 9,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하며 2년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서 수요일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약 4% 하락했습니다.
로보택시 등 신규 AI·자율주행 사업의 본격적인 상용화 및 수익화 시점이 지연되는 상황에서 현금흐름 악화가 겹치며 향후 실적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됩니다.

AMD-앤트로픽, 최대 50억 달러 규모 AI 인프라 파트너십 체결
AMD와 앤트로픽(Anthropic)이 AMD의 '헬리오스(Helios)' 랙 스케일 솔루션에 'Instinct MI450' 시리즈 GPU를 최대 2기가와트(GW) 규모로 배포하는 대형 전략적 파트너십을 발표했는데요. 이번 계약을 통해 AMD는 2027년 상반기부터 앤트로픽에 최대 5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리사 수 AMD CEO는 기가와트 규모의 헬리오스 배포에 기대감을 나타냈으며, 톰 브라운 앤트로픽 최고컴퓨팅책임자(CCO) 역시 이번 풀스택 협력을 통해 차세대 AI 모델인 '클로드(Claude)'의 훈련 및 서비스 제공에 필요한 최첨단 인프라 용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게 되었다고 평가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미 정부 '제네시스 미션' 지원 및 마뉴라이프와 5년 장기 계약
마이크로소프트가 미국 에너지부 산하 17개 국립연구소가 추진하는 '제네시스 미션'에 6,000만 달러를 투자해 애저(Azure) 클라우드 및 AI 플랫폼을 제공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와 함께 글로벌 금융사 마뉴라이프 파이낸셜(Manulife Financial)과 5년 장기 계약을 체결하고, 3만 명 이상의 직원 대상 'Microsoft 365 Copilot' 및 'Agent 365' 배포를 포함한 전사적 AI 에이전트 구축을 지원합니다. 셰이머스 와일랜드 마뉴라이프 CTO는 이번 협력이 진정한 AI 기반 조직으로 도약하는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스페이스X AI, 텍사스에 멤피스 규모 이상의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건설 추진
더 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스페이스X AI가 텍사스주에 최소 1개 이상의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건설을 준비 중인 것으로 보도되었습니다.
현재 테네시주 멤피스 등 2개의 데이터센터를 통해 약 1기가와트(GW) 규모의 컴퓨팅 용량과 수십만 개의 엔비디아 GPU를 운용 중인 스페이스X AI는, 신규 건설 및 기존 창고 개조 등을 통해 멤피스 이상의 인프라 확장 구상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아마존, AGI 부문 인력 구조조정... "선택과 집중 위한 조직 재편"
아마존이 인공일반지능(AGI) 개발 조직 내 일부 직책을 축소하는 인력 감원을 진행했습니다. 구체적인 감원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연초 대규모 구조조정에 이은 효율화 작업의 일환으로 파악됩니다.
아마존 대변인은 로이터 통신을 통해 대형 AI 모델 구축은 여전히 가장 중요한 핵심 사업임을 강조하며, 핵심 이니셔티브에 대한 집중도를 높여 실행 속도를 끌어올리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시장은 이번 조치가 AI 투자 축소라기보다는 구체적인 성과 창출을 위한 조직 재정비 성격이 강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