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에 도미노 하락 부른 AI 투자 부담... 인텔 실적으로 입증된 ‘결국 반도체’
📌 [매크로&증시 시황]

미국과 이란 간의 교전이 12일째로 접어든 가운데, 예멘의 친이란 무장단체 후티 반군이 홍해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유조선 두 척을 공습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루스 소셜을 통해 "후티가 다시 이러한 도발을 감행한다면 이란에 직접적인 책임을 물을 것이며, 후티 반군 역시 군사적 처벌을 받게 될 것"이라고 강력히 경고했습니다.
한편 알리 알자이디 이라크 총리가 백악관을 방문한 직후 테헤란으로 이동해 중동 휴전 논의를 시도했으나, 이란 측이 강경한 태도를 고수하며 중재 작업은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에 집중되던 공급망 차질 공포가 홍해까지 번지면서 국제유가는 폭등세를 나타냈습니다.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고,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역시 배럴당 90달러 고지를 돌파했습니다.
유가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재발 우려로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1% 가까이 폭등하며 4.7030%를 기록, 2025년 1월 15일 이후 1년 반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이처럼 채권 금리 상승, 유가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 그리고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겹치며 증시 하방 압력이 거세졌습니다.

여기에 기업별 실적 이슈가 더해져 악재를 키웠는데요. 구글(알파벳)은 공격적인 자본 지출(CapEx) 상향 조정으로 인한 수익성 부담에 주가가 7.13% 급락했고, 테슬라는 실적 실망감에 14.52% 폭락했습니다.
다음 주 실적 발표를 앞둔 주요 빅테크 기업들로 우려감이 전이되면서 아마존,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등 대형 기술주 역시 2~4%대 동반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AI 및 반도체 섹터 또한 구글의 투자 확대 수혜주로 꼽힌 마이크론(+3.20%)을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혼조세 및 약세를 면치 못하며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0.54% 하락 마감했습니다.
결국 매크로 악재와 기술주 투매가 겹치며 오늘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07.07포인트(0.97%) 내린 51,717.16, S&P 500 지수는 90.66포인트(1.21%) 하락한 7,408.30, 나스닥 종합지수는 543.29포인트(1.87%) 내린 28,454.81에 각각 장을 마감했습니다.
📌 [실적 발표]

15년 만에 최대 매출로 어닝 서프라이즈 터뜨린 인텔, 반도체 섹터 끌어올릴까?
인텔(Intel)이 2026년 2분기 시장 예상치를 대폭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습니다.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4% 증가한 161억 3,000만 달러를 기록해 월가 예상치인 143억 3,000만 달러를 웃돌았습니다.
조정 주당순이익(EPS) 역시 0.42달러로 전년 동기(-0.10달러)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함은 물론, 시장 예상치(0.21달러)를 약 2배 뛰어넘었는데요. 이로써 인텔은 7분기 연속 실적 가이던스를 초과 달성하는 성과를 이루어냈습니다.
이번 실적 발표에서는 대대적인 수익성 회복이 돋보였습니다.
매출 증가에 따른 규모의 경제 효과와 수율 개선, 고마진 칩 판매 및 평균 판매 가격 상승이 맞물리면서 비GAAP 기준 매출총이익률(Gross Margin)은 전년 동기 29.7%에서 41.8%로 12.1%p 폭증했습니다.
영업 현금 흐름은 70억 달러를 기록했고, 현금 및 단기 투자 등을 포함한 총 유동성은 약 400억 달러에 달합니다. 유동 비율은 2.31로 단기 채무를 안정적으로 상회하는 견고한 재무 건전성을 입증했습니다.
높은 베타값(2.19)과 약 5,000억 달러 규모의 시가총액이 반영하듯 시장 내 높은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핵심 반도체 기업으로서의 존재감을 재확인시켰습니다.
부문별로는 AI와 데이터센터의 매서운 성장이 전체 실적을 이끌었습니다.
데이터센터 및 AI(DCAI) 사업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9%(전 분기 대비 24%) 급증한 63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PC 사업부(CCPG) 매출은 89억 달러를 올렸으며, 파운드리(Intel Foundry) 부문 또한 전 분기 대비 6% 증가한 58억 달러(전년비 31% 성장)의 매출을 올리며 안정적인 턴어라운드 궤도에 진입했습니다.

견조한 실적을 바탕으로 가이던스 역시 공격적으로 제시했습니다.
인텔은 3분기 매출 전망치로 시장 컨센서스(152억 달러)를 훌륭히 상회하는 158억~168억 달러를 제시했는데요. 아울러 AI 컴퓨팅 인프라 및 설비 확충을 위해 올해 자본 지출(CapEx) 계획을 기존 180억 달러에서 200억 달러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립부 탄 인텔 CEO는 "이번 2분기는 인텔 역사상 15년 만에 가장 강력한 매출 성장을 달성한 분기"라며 AI 기반의 폭발적 수요와 제조 공정 execution 개선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주가 측면에서는 강력한 어닝 서프라이즈와 긍정적인 가이던스가 즉각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정규장에서 인텔 주가는 2.46% 하락한 100.23달러로 마감했으나, 실적 발표 직후 마진 개선 및 AI 성장 기대감이 반영되며 시간 외 거래에서 한때 약 9% 이상 급등(109.76달러 돌파)했습니다.
인텔의 이 같은 호실적과 주가 폭등은 시간 외 거래에서 반도체 섹터 전반에 강한 훈풍을 불어넣었습니다.
특히 서버 CPU 시장에서 경쟁 중인 AMD(+2.93%, 555.49달러)와 Arm 홀딩스(+4.26%, 295.11달러) 등 주요 반도체 관련주가 동반 급등하는 직접적인 수혜를 받으며 장을 마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