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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I까지 버틴 물가, AI 랠리 속 본격적인 강세장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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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I까지 버틴 물가, AI 랠리 속 본격적인 강세장 시작?

📌 [매크로]

미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1% 소폭 상승에 그치며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습니다.

최근 국제유가 재상승 여파로 물가 지표가 다시 치솟아 연준(Fed)의 금리 인상 압박을 자극할 수 있다는 시장의 우려가 컸으나, 이번 발표로 인플레이션 및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불안감이 크게 완화되었습니다.

  • 전년 대비 상승폭 둔화: 7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4% 상승하여, 지난 6월(3.5%)보다 상승률이 소폭 둔화되었습니다.
  • 근원 CPI의 가파른 안정세: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 역시 전월 대비 0.2% 상승하며, 2021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상승폭을 기록했습니다.
  • 항목별 세부 기여도: 근원 상품 물가(+0.1%)와 식품 물가(+0.1%)가 소폭 상승하는 데 그친 가운데, 전체 CPI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거비 상승률이 3.2%로 전월 대비 0.1%p 감소했습니다. 에너지는 국제유가 반등에도 불구하고 1.5% 감소하며, 중동 전쟁 여파에 따른 휘발유 가격 폭등이 인플레이션 재발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를 일축시켰습니다.
  • 전망 및 시사점: 지난 5월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여파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4.2% 수준까지 치솟으며 단기 발작을 일으켰으나, 이번 7월 CPI 데이터는 물가 상승세가 확실한 꺾임세(피크아웃) 진입 단계에 들어섰음을 증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향후 물가 안정세가 지속과 연준의 금리 동결 or 인하 결정에 한층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 [증시 시황]
출처: Finviz NASDAQ 100 Map

오늘 미 증시는 물가 지표 발표에 대한 안도감과 더불어, 주요 AI 서버 및 네오클라우드 기업들의 잇따른 어닝 서프라이즈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습니다.

  • 나스닥 100 지수: 29,742.60​ (217.13/+0.74%)
  • S&P 500 지수: 7,748.50 (20.30/+0.26%)
  •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53,775.39 (22.00/−0.04%)

특히 어제 실적을 발표한 네비우스(+34.14%)를 필두로 코어위브(+19.28%)와 슈퍼마이크로 컴퓨터(+19.02%)가 일제히 폭등했는데요.

이들 기업의 실적을 통해 글로벌 AI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인프라, AI 서버에 대한 실질적인 수요와 견조한 매출 성장이 실증되면서 반도체 섹터 전체의 대대적인 랠리로 이어졌습니다.

이 영향에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SOX)가 2.49% 상승한 가운데, 델 테크놀로지(+9.87%), SK하이닉스 ADR(+9.01%), 샌디스크(+5.76%), 마이크론(+4.92%) 등 메모리 및 서버 장비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대장주 엔비디아가 3.03% 상승하며 섹터 전반의 랠리를 주도했습니다.

월가 대형 IB인 뱅크오브아메리카가 미국 내 AI 핵심 인프라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2,500억 달러(약 340조 원) 규모의 대대적인 자원 지원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는 최근 공개된 엔비디아와 월가 대형 은행들의 5,000억 달러 자금 조달 소식과 맞물려, AI 산업의 생태계판을 대폭 키우려는 거대한 선순환 동력으로 풀이됩니다. 이에 따라 반도체, 장비, 광통신,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등 AI 밸류체인 전반에 걸쳐 강력한 호재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 [실적 발표]

시스코 시스템즈(CSCO)가 AI 네트워킹 수요 확대에 힘입어 회계연도 4분기 매출과 주당순이익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호실적을 발표했습니다.

특히 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고, AI 인프라 주문 역시 이번 분기에만 40억 달러를 확보하며 강력한 성장세를 보여줬는데요.

그러나 시스코 주가는 정규장에서 2.92% 상승한 123.95달러로 마감한 뒤 실적 발표 직후 시간외 거래에서 한때 3%가량 추가 상승했지만, 이후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며 4% 이상 하락한 118달러대까지 떨어졌습니다.

실적 자체보다는 이미 높아져 있던 AI 성장 기대감과 밸류에이션 속에서 하드웨어 비중 증가와 메모리 가격 상승에 따른 매출총이익률 압박이 부각된 것이 주가 하락의 가장 큰 원인으로 보입니다.

📊 시스코 4분기 전체 실적

  • 매출: 172억 5,000만 달러 (전년 대비 +18%, 시장 예상치 약 168억 2,000만 달러 상회)
  • 조정 EPS: 1.22달러 (시장 예상치 1.17달러 상회, 전년 대비 +23%)
  • GAAP EPS: 0.97달러 (전년 0.64달러 대비 +52%)
  • GAAP 순이익: 39억 달러 (전년 대비 +51%)
  • 조정 순이익: 49억 달러 (전년 대비 +23%)
  • 조정 영업이익률: 35.9%
  • 조정 매출총이익률: 66.3%
  • 영업현금흐름: 54억 달러 (전년 대비 +27%)

시스코는 매출과 EPS 모두 컨센서스를 뛰어넘었으며 매출, 조정 영업이익, EPS에서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2026 회계연간 매출 역시 633억 달러로 전년 대비 12% 증가했고, 조정 EPS는 14% 증가한 4.33달러를 기록했습니다.

🌐 AI가 이끈 네트워킹 슈퍼사이클

이번 실적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역시 AI 인프라였습니다.

시스코의 전체 제품 주문은 전년 대비 35% 증가했고, 이 가운데 핵심인 네트워킹 제품 주문은 40% 증가하며 8개 분기 연속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실제 네트워킹 사업 매출도 전년 대비 28% 증가했으며 제품 매출 전체는 24% 증가한 135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서비스 매출은 38억 달러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특히 하이퍼스케일러를 중심으로 한 AI 인프라 주문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여줬습니다.

  • 4분기 AI 인프라 주문: 40억 달러
  • 2026 회계연도 AI 인프라 주문: 93억 달러
  • 2025 회계연도 대비: 약 4.5배 증가
  • 2026 회계연도 AI 인프라 매출: 약 40억 달러
  • 2027 회계연도 예상 AI 인프라 매출: 75억 달러

시스코의 주요 하이퍼스케일러 4곳 모두 AI 인프라 주문이 전년 대비 세 자릿수 증가했으며, 서비스 제공업체와 클라우드 고객의 전체 제품 주문 역시 95% 증가했습니다.

AI 수요가 하이퍼스케일러에만 집중된 것도 아닙니다.

네오클라우드와 국가 단위 AI 프로젝트, 일반 기업 고객으로부터도 이번 분기에 4억 달러가 넘는 AI 인프라 주문을 확보했고, 연간 기준으로는 10억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기업 고객의 AI 구축과 연관된 Nexus 스위치 주문 역시 전분기 대비 85% 이상 증가했습니다.

결국 전날 코어위브 실적에서 확인됐던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가 이번에는 실제 네트워크 장비 수요 증가로 다시 한번 확인된 셈입니다.

📈 1분기·2027년 가이던스도 강력

향후 실적 전망 역시 표면적으로는 상당히 좋았습니다.

시스코는 2027 회계연도 1분기 매출을 180억~182억 달러, 조정 EPS를 1.32~1.34달러로 전망했습니다.

조정 영업이익률 역시 35.5~36.5%로 제시하며 현재의 높은 수익성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2027 회계연도 전체 전망은 더욱 강했습니다.

  • 연간 매출: 722억~734억 달러
  • 조정 EPS: 5.05~5.11달러
  • AI 인프라 매출: 약 75억 달러

중간값 기준으로 연간 매출은 약 15%, EPS는 약 17% 증가하는 구조이며, LSEG가 집계한 기존 시장의 연간 매출 예상치 686억 9,000만 달러 역시 크게 웃도는 수준입니다.

즉 이번 주가 하락을 “시스코가 약한 가이던스를 발표했기 때문”이라고 해석하는 것은 정확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매출과 EPS, AI 인프라 성장 전망은 상당히 강했습니다.

⚠️ 그런데 왜 호실적에도 주가는 4% 넘게 떨어졌을까?

가장 결정적인 부분은 '매출총이익률'이었습니다.

시스코의 이번 분기 조정 매출총이익률은 **66.3%**로 전년 동기 68.4%보다 2.1%포인트 하락했습니다.

특히 제품 매출총이익률은 64.8%로 전년 67.5%보다 2.7%포인트 하락했는데, 회사는 원인으로 AI 네트워킹 장비를 중심으로 한 하드웨어 매출 비중 증가와 메모리 가격 상승을 지목했습니다.

문제는 다음 분기에도 이러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입니다.

시스코는 1분기 조정 매출총이익률을 **65~66%**로 전망했는데, 이는 시장 예상치인 66.1%를 소폭 밑도는 수준입니다.

AI 사업이 빠르게 커질수록 시스코가 판매하는 고성능 네트워크 하드웨어의 비중도 함께 증가하게 되는데, 일반적으로 이러한 하드웨어는 소프트웨어나 서비스보다 매출총이익률이 낮습니다.

결국 시장은 “AI 덕분에 매출은 훨씬 빠르게 증가하지만, 그 과정에서 수익성이 희석되는 것 아니냐”는 부분에 민감하게 반응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경영진도 2027 회계연도 동안 대규모 하드웨어 출하가 지속되면서 매출총이익률에 일정 수준의 부담이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하이퍼스케일러 매출을 추가로 확보하기 위한 판매비용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기 때문에 영업이익률은 연간 약 35%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 가장 큰 원인은 결국 너무 높았던 시장의 눈높이

마지막으로 주가의 현재 위치도 중요합니다.

시스코 주가는 올해 들어 실적 발표 전까지 이미 60% 이상 상승했습니다. 결국 AI 네트워킹 시장에서의 성장 기대가 주가에 상당 부분 선반영되어 있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이번 실적도 단순히 '좋은 실적'으로는 부족했고, 시장은 AI 매출과 수익성의 추가적인 가속을 기대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즉 이번 하락은 AI 수요가 약해졌기 때문이라기보다 '좋은 실적은 이미 주가에 반영돼 있었는데 마진에서는 새로운 서프라이즈가 나오지 않았다'는 점에 따른 차익실현 성격이 더욱 강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 시스코 실적 총평

이번 시스코 실적에서 가장 중요하게 볼 부분은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가 GPU에만 국한되지 않고 네트워크 인프라까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4분기 AI 인프라 주문은 40억 달러, 연간 기준으로는 93억 달러까지 증가했고 네트워킹 제품 주문은 40%, 서비스 제공업체와 클라우드 고객 주문은 95% 증가했습니다. 시스코 역시 2027년 AI 인프라 매출이 40억 달러에서 75억 달러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는 전날 코어위브 실적에서 확인된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가 실제 서버와 네트워크, 광통신 장비 등 AI 인프라 밸류체인 전반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보여줬습니다.

반면 시스코 입장에서는 AI 사업의 성장 속도만큼 이를 얼마나 높은 수익성으로 연결할 수 있는지가 새로운 숙제가 됐습니다.

현재 AI 성장의 중심이 마진이 높은 소프트웨어보다는 대규모 하드웨어 장비에 집중되면서 제품 매출총이익률이 하락하고 있고, 메모리를 비롯한 부품 가격 상승 역시 원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번 시간외 주가 하락은 시스코의 AI 사업이나 네트워킹 수요가 꺾였다는 신호로 보기보다는 올해 60% 이상 상승하며 높아진 시장의 기대치 속에서 매출총이익률 하락이 차익실현의 명분을 제공한 결과에 가깝습니다.

결국 앞으로 시스코가 증명해야 할 부분은 93억 달러까지 늘어난 AI 주문을 얼마나 빠르게 실제 매출로 전환하면서도 현재 65% 수준으로 내려온 매출총이익률을 방어할 수 있느냐입니다.

AI 네트워킹 슈퍼사이클 자체는 이번 실적을 통해 더욱 강하게 확인됐지만, 폭발적인 하드웨어 성장과 수익성을 동시에 잡을 수 있을지가 앞으로 시스코 주가의 가장 중요한 관전 포인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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