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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XMT→유니트리→YMTC…중국 기술산업이 미국을 위협하는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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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XMT→유니트리→YMTC…중국 기술산업이 미국을 위협하는 방식

📌 [국제 경제 이슈]

중국의 대표적인 로봇 기업 유니트리가 오늘 상하이 증시에 공모가 150.80위안으로 상장한 직후 1,100위안에 거래를 시작하며 공모가 대비 629% 급등했습니다.

이후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지만 장 초반에도 500%가 넘는 상승률을 유지했고, 한때 시가총액은 4,000억 위안, 약 590억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중국 본토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을 핵심 사업으로 하는 기업이 상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유니트리는 이번 IPO에서 약 4,044만 주, 상장 후 전체 주식의 10%를 신규 발행해 61억 위안, 약 9억 달러를 조달했습니다. 공모가 기준 기업가치는 약 610억 위안, 90억 달러 수준이었지만 거래가 시작되자 불과 수십 분 만에 기업가치가 몇 배로 뛰어오른 겁니다.

그런데 이번 상장에서 주가 상승만큼 주목받은 것이 있습니다.

바로 상장 전부터 나타난 기록적인 청약 열기입니다. Reuters에 따르면 유니트리의 개인투자자 청약 경쟁률은 8,000대 1을 넘어 STAR Market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고, 실제 주식을 배정받을 확률은 약 0.018%에 불과했습니다.

WSJ과 FT 역시 최종 소매 배정 기준으로 5,500배 이상의 수요가 몰렸다고 전했으며, 온라인 청약 신청만 약 980만 건으로 지난달 중국 증시를 뒤흔들었던 CXMT IPO보다도 많았습니다.

그렇다면 아직 산업 자체가 초기 단계에 있는 로봇 기업에 왜 이렇게 많은 돈이 몰린 걸까요?

가장 큰 이유는 유니트리가 중국 증시에서 사실상 처음 등장한 ‘휴머노이드 로봇 순수 투자처’라는 점입니다. 엔비디아를 통해 AI 반도체에 투자하고, 팔란티어나 소프트웨어 기업을 통해 AI 애플리케이션에 투자하듯 중국 투자자 입장에서는 그동안 빠르게 성장하는 휴머노이드 산업에 직접 투자할 대표적인 상장사가 부족했는데요.

유니트리의 상장은 중국 투자자들에게 처음으로 Embodied AI, 즉 AI가 실제 로봇이라는 물리적인 몸을 갖게 되는 시장에 직접 투자할 수 있는 대표 종목을 제공한 셈입니다. WSJ 역시 이번 상장이 향후 중국 휴머노이드 기업들의 기업가치를 결정하는 새로운 기준점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여기에 텐센트와 알리바바, 메이퇀, 앤트그룹, 차이나모바일 등 중국의 대표적인 기술기업과 국유계 펀드들이 이미 투자자로 참여하고 있으며, 이번 IPO에는 DeepSeek도 약 1억4,080만 위안을 투자했습니다. 양사는 향후 DeepSeek의 AI 모델과 유니트리의 로봇·모션컨트롤 기술을 결합해 Embodied AI를 공동 개발한다는 계획입니다.

결국 시장은 유니트리를 단순한 ‘로봇 제조기업’보다는 중국의 AI 모델과 제조업, 센서·모터·배터리·액추에이터가 하나로 합쳐지는 Physical AI 플랫폼에 가깝게 평가하고 있는 겁니다.

물론 현재 밸류에이션만 보면 상당히 공격적입니다.

공모가 자체가 2025년 이익의 약 219배, 매출의 약 36배 수준이었고, 올해 1분기 매출은 68% 증가했지만 연구개발비 확대와 제품 가격 인하 영향으로 조정 순이익은 오히려 절반 가까이 감소했습니다.

즉 이번 600%대 급등을 현재 실적만으로 설명하기보다는 중국 휴머노이드 산업의 장기 성장 기대와 희소성, 그리고 향후 시장을 선점할 것이라는 기대가 한꺼번에 가격에 반영된 결과로 보는 것이 더 정확합니다.

한편 미국 입장에서 보면 유니트리의 경쟁력은 상당히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디 인포메이션은 최근 일부 미국 로봇 스타트업들이 중국산 부품을 확보하기 위해 정식 공급망뿐 아니라 직접 중국에서 부품을 가져오는 사례까지 나타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WSJ 역시 미국 휴머노이드 기업들이 모터와 자석 등 상당수 핵심 하드웨어에서 중국 공급망에 의존하고 있으며, 테슬라의 Optimus 역시 이러한 문제에서 완전히 자유롭지 못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실제 출하량에서도 이러한 격차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블룸버그가 인용한 Smart Analytics Global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출하량 약 1만9,100대 가운데 중국 업체가 97%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AgiBot이 약 8,400대로 44%를 차지했고 유니트리 역시 약 5,900대를 출하하면서 상위권을 유지했습니다. 아직 시장 자체가 매우 작다는 점은 감안해야 하지만, 휴머노이드의 본격적인 상용화가 시작되기 전부터 중국이 생산 경험과 공급망을 먼저 쌓고 있다는 점은 미국 입장에서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부분입니다.

미국 정부가 최근 중국 로봇 산업에 대한 규제를 빠르게 강화하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미 국방부는 지난 6월 유니트리를 중국 군사기업 명단에 추가했고, FCC 역시 지난달 신규 외국산 휴머노이드 및 사족보행 로봇의 미국 수입을 제한하는 조치를 발표했습니다. 유니트리는 해외 매출 비중이 40% 이상이고 미국이 연도에 따라 전체 매출의 약 13~18%를 차지하기 때문에 이러한 조치는 유니트리에게도 분명한 리스크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더 중요한 것은 최근 이러한 모습이 로봇 산업에서만 나타나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불과 3주 전인 7월 27일에는 중국 최대 DRAM 기업 CXMT가 같은 상하이 증시에 상장했습니다.

CXMT는 IPO를 통해 579억2,000만 위안, 약 86억 달러를 조달하며 올해 아시아 최대 IPO이자 중국 본토 반도체 기업 역사상 최대 규모의 자금조달을 기록했습니다.

그리고 상장 첫날 공모가 8.66위안에서 49위안까지 오르며 466% 폭등, 시가총액이 약 3조3,000억 위안, 4,880억 달러까지 치솟으면서 한때 중국 본토 증시 시가총액 1위 기업에 올라섰습니다.

다음으로 가장 주목할 기업이 바로 양쯔메모리(YMTC)입니다.

YMTC는 중국의 대표적인 NAND 플래시 기업으로 지난 5월 중국 국유 증권사 CITIC Securities와 함께 공식적인 IPO 사전 지도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아직 정확한 상장 날짜가 확정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2027년 상장 확정’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이르지만, 현재 시장에서는 2026년 하반기에서 2027년 상반기 사이가 유력한 상장 시기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특히 Reuters에 따르면 YMTC 내부에서는 기업가치 1조 위안, 약 1,480억 달러 수준을 목표로 해야 한다는 의견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또한,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최근 올해 2분기 글로벌 NAND 출하량 기준 처음으로 세계 3위에 올라섰는데요.

다만 매출 기준으로는 아직 5위에 머물러 있으며, 선두 업체들과의 격차를 완전히 좁혔다고 볼 수는 없지만, 위협적인 존재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사실은 분명합니다.

결국 최근 중국 시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CXMT → 유니트리 → YMTC의 흐름은 단순한 IPO 흥행으로만 볼 필요가 없습니다.

미국이 첨단 반도체 장비와 AI 기술에 대한 수출 규제를 강화하는 동시에 중국은 자국의 거대한 개인투자자 자금과 국가 자본을 활용해 반도체·AI·로봇 같은 전략 산업 기업들을 공개시장으로 끌어내고, 다시 막대한 자금을 연구개발과 생산능력 확대로 돌리는 구조를 만들고 있습니다.

미국 입장에서 중국의 가장 큰 위협도 바로 여기에서 발생합니다.

단순히 중국 기업이 미국보다 더 좋은 AI 모델이나 로봇 하나를 만드는 문제가 아니라, 기술 개발 → 정부 지원 → 공급망 구축 → 대량생산 → 가격 인하 → 시장점유율 확대 → IPO를 통한 추가 자금조달로 이어지는 하나의 산업 생태계를 만들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미 전기차와 배터리, 태양광과 드론에서 중국이 보여준 방식이 이제는 메모리 반도체와 휴머노이드 로봇에서도 반복될 가능성이 나타나고 있는 겁니다.

물론 현재 중국 기술주의 주가에는 상당한 기대감이 선반영되어 있다는 점도 함께 볼 필요가 있습니다.

유니트리는 공모가부터 PER 200배를 넘겼고 아직 휴머노이드 로봇이 공장과 가정에서 인간 노동을 본격적으로 대체할 정도의 상업성을 입증한 것은 아닙니다. CXMT 역시 상장 당시 유통 가능한 물량이 전체 주식의 6.73%에 불과해 제한된 유통물량이 첫날 주가 급등을 과장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따라서 유니트리의 600% 급등 자체가 중국 로봇 산업의 실제 가치가 하루 만에 7배 증가했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하지만 CXMT에 이어 유니트리까지 기록적인 투자 수요를 끌어냈고, 다음으로 YMTC까지 대형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는 사실은 중국 자본시장이 이제 단순히 부동산·금융기업 중심에서 벗어나 AI·반도체·로봇이라는 국가 전략산업에 자금을 집중시키기 시작했다는 신호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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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크로 & 증시 시황] 오늘 미 증시는 하락 마감했습니다. 최근 사상 최고치 부근에서 상승세를 이어오던 시장에 국제유가와 장기 국채금리의 동반 상승이 결정적인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 S&P 500 지수: 7,745.06 (40.70/−0.52%) *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53,465.36 (272.03/−0.51%) * 나스닥 100 지수: 29,995.

By 이서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