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갈린 다우와 나스닥, 그러나 시장 전체에는 ‘긍정적인’ 순환매와 기술주 조정
📌[국제 경제]

어제 발표된 🇺🇸미국의 6월 비농업 고용 지표가 시장에 예상치를 크게 벗어났습니다.
고용 건수는 전월 대비 5만 7천 명 증가에 그치며, 다우존스 예상 컨센서스였던 11만 3천 명은 물론 지난 5월의 12만 9천 명과 비교해도 절반 이하로 뚝 떨어진 수치를 기록했는데요. 실업률은 4.2%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인 4.3%를 소폭 하회했습니다.
이처럼 고용 건수가 예상치를 크게 밑돈 주된 원인은 노동 참여율의 하락세 때문이었습니다. 6월 노동 참여율은 전월 대비 0.3%포인트 하락한 61.5%를 기록하며 2021년 3월 이후 최저치로 주저앉았습니다.
대다수의 고용 데이터가 일제히 하방을 가리키면서, 그동안 시장을 지배했던 '미국 고용은 무조건 견조하다'는 믿음이 흔들리기 시작했지만, 이는 역설적으로 강한 고용에 따른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차단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현재 시장에서는 9월 금리 동결 가능성을 매우 높게 점치고 있으며, 이 영향으로 변동성에 민감한 2년물과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여기에 더해, 금리 인상 압박이 약화되면서 달러 가치의 하방 압력(약세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이는 최근 40년 만의 극심한 🇯🇵💴엔저 현상으로 고심하던 일본 엔화 측에 가뭄의 단비 같은 호재로 작용할 전망인데요.
특히 미국 독립기념일 대체 휴일로 인해 미 증시가 휴장하는 오늘(7월 3일 금요일), 거래량이 감소한 틈을 타 안정적인 엔화 가치 방어를 위한 일본 정부의 기습적인 시장 개입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며 글로벌 외환시장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테슬라는 2분기 차량 생산량 451,758대, 인도량 480,126대를 기록하며 월가의 예상치인 406,600대를 가볍게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발표했습니다. 💪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5%, 직전 1분기 대비 무려 34%나 증가한 수치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장중 주가는 7.49%나 급락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연출되었습니다. 📉
하락의 주된 원인은 단기 차익실현 물량으로 보입니다.
지난주에 이미 실적 기대감이 주가에 빠르게 선반영되며 급등했던 데다가, 이제 투자자들은 테슬라의 단순 차량 판매 대수보다는 로봇택시나 자율주행 기술, AI 등의 미래 모멘텀 소식에 더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숨 고르기 양상이 나타난 것으로 해석됩니다.

최근 시장을 주도하던 AI 반도체 진영에는 여러 복합적인 요인들이 겹치며 이틀 연속 큰 폭의 조정이 찾아왔습니다.
메타의 새로운 클라우드 사업 계획, 애플의 중국산 메모리 구매 요청 로비 소식, 그리고 앤트로픽의 자체 AI 칩 생산 논의 등 다양한 이슈가 부각되면서 기술주들이 일제히 차익실현 매물을 맞았기 때문인데요. 실제로 마벨테크놀로지가 9.8% 급락한 것을 필두로 마이크론(-5.5%), 인텔(-5.25%), AMD(-4.26%), 브로드컴(-2.41%) 등이 줄줄이 밀리며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SOX)는 5.44% 급락했고, 이에 따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역시 0.8% 하락 마감했습니다. 📉
하지만 이는 시장의 이탈이나 붕괴가 아닌, 장기 우상향 체력을 다지기 위한 '긍정적인 자금 이동(순환매)'에 가깝습니다. 고용 둔화로 금리 인상 우려가 한풀 꺾이자, 그동안 다소 소외되었던 산업, 금융, 헬스, 주택, 에너지 섹터 등으로 자금이 유입되며 다우 지수는 오히려 1.14% 상승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
특히 대장주 애플은 제품 가격을 인상함과 동시에 저렴한 중국산 메모리를 채택할 경우 마진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되며 4.84% 상승하며 다우지수의 최고치 경신을 강력하게 견인했습니다.
결국 지금의 AI 반도체 세션 조정은 기술적 차익실현과 매크로 환경 변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숨 고르기로 해석됩니다. 지수가 일시적으로 출렁이고는 있지만, 빅테크 기업들의 강력한 실적 모멘텀과 AI 산업의 성장성이라는 거대한 본질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시장의 자금이 순환하며 증시 하방을 단단하게 지지해 주고 있는 만큼, 과열 우려로 진입을 망설였던 투자자들에게는 이번 조정 장세가 우량 기술주를 합리적인 가격에 담을 수 있는 '건강한 저점 매수의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국내 경제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국민연금의 리밸런싱이 시작된 첫날인 7월 1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SK하이닉스에 대한 비중을 확대하는 반면, 삼성전자의 비중은 축소하는 움직임을 보이며 국내 반도체 양대 산맥의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구체적인 수급을 살펴보면 순매도 상위 종목에는 삼성전자가 981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뒤를 이어 SK스퀘어(958억 원), 삼성전기(442억 원), 삼성물산(239억 원) 순으로 매도세가 진행되었습니다.
반면 순매수 포지션에서는 SK하이닉스를 무려 1,104억 원어치나 쓸어 담았으며, 아모레퍼시픽(149억 원), 삼성E&A(93억 원), 산일전기(66억 원) 등이 그 뒤를 이으며 수급 변화의 신호탄을 쐈습니다.

한편 OECD가 발표한 한국경제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2.6%로 작년의 1.0% 대비 크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며 내년 역시 1.9%의 견조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었습니다.
그 중심에는 역시나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따른 수출 호황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보고서에는 뼈아픈 경고도 함께 담겼습니다. 이러한 긍정적인 지표의 이면에는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 지원에 따른 유동성 확대가 큰 몫을 차지했기 때문인데요. 이로 인해 올해 국가 부채 예상치 또한 작년 대비 1.0% 상승한 5.14%를 기록할 것으로 보이며, 내년에는 무려 52.3%까지 치솟아 이 추세라면 한국의 국가 부채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임을 경고했습니다. 🚨
특히 OECD는 현재 한국 사회에 지속적인 인구 감소가 나타나는 상황인 만큼, 향후 재정 부담이 급증할 수 있어 지금 시점에 국가의 재정 건전성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결국 지출의 우선순위를 과감히 재조정하여 국가 재정 건전성을 지속 가능한 궤도에 올려놓아야 한다는 제안과 함께, 견조한 경제 성장을 저해하지 않으면서도 정부 세입을 확충할 수 있는 영리한 세제 개편이 필수적이라는 조언을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