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피해 돌고 돌아 M7?…엔비디아·나스닥 신고가, 스페이스X 급등
📌 [매크로 이슈&증시 시황]

오늘 미 증시는 장중 국채금리 상승에도 대형 기술주의 강세와 국제유가 하락, 다가오는 실적 시즌에 대한 기대가 투자심리를 지지하면서 상승 마감했습니다.
- S&P 500 지수: 7,773.95 (51.23/+0.66%)
- 나스닥 100 지수: 31,076.44 (268.51/+0.87%)
-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51,273.12 (91.01/+0.18%)
나스닥은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지난주 고용보고서가 낮춘 추가 긴축 부담은 유지됐지만, 서비스업 지표에서는 물가 압력이 다시 확인되며 채권과 주식의 움직임이 엇갈렸습니다.
S&P500의 11개 업종 중 10개가 상승했고, 소재가 1.22%, 커뮤니케이션서비스가 1.14% 오르며 강세를 보였습니다.
S&P500 내 상승 종목은 하락 종목의 약 1.7배였으며, 미국 증시 전체 거래량은 168억주로 최근 20거래일 평균 173억주를 밑돌았습니다. 상승세가 일부 대형주에만 머문 것은 아니지만, 거래량까지 크게 늘어난 흐름은 아니었습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약 5.35%까지 상승하며 증시에 부담을 줬습니다. 30년물도 장중 약 5.70%에 근접했지만, 이후 상승폭을 일부 되돌렸습니다.
장 마감 시점 기준으로 10년물은 전 거래일 대비 3.4bp 상승한 5.310%, 30년물은 3.5bp 상승한 5.664%를 기록했습니다. 연준 정책에 상대적으로 민감한 2년물은 4.823%에서 4.831%로 0.8bp 올랐는데요. 10년물 금리는 2002년 4월 이후 최고 수준이었습니다.
오늘 증시는 금리 부담이 해소돼 올랐다기보다, 높은 금리를 견딜 수 있다는 실적 기대가 그 부담을 넘어선 하루에 가까웠습니다.
특히 잉여현금흐름이 풍부하고 자본시장 접근성이 높은 대형 기술주는 외부 차입에 더 의존하는 기업보다 상대적으로 유리할 수 있습니다.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테슬라 등의 강세도 이러한 관점에서 볼 수 있는데요. 다만 회사채를 발행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 금리 부담에서 자유로운 것은 아니며, 결국 투자 이후의 매출과 현금흐름이 중요합니다.

장중 발표된 서비스업 PMI 지수는 미국의 고용 상황은 견조하지만 물가 상승은 지속적이라는 데이터를 보였습니다.
먼저 발표된 9월 S&P글로벌 미국 서비스업 PMI는 58.8로, 전월 56.5보다 2.3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속보치 58.7도 소폭 웃돌며 2021년 7월 이후 가장 빠른 확장세를 보였습니다.
내수 호조로 신규주문이 4년 반 만에 가장 크게 늘었고, 고용 증가 속도도 2022년 6월 이후 가장 빨랐습니다. S&P글로벌은 제조업까지 포함한 PMI 흐름이 3분기 약 4%, 9월만 보면 약 5%의 연율화된 성장 속도에 부합한다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유가와 운송비 상승 등으로 투입비용 상승률도 2022년 11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높아졌습니다. 강한 수요가 기업 매출을 지지하는 동시에 비용 부담도 커지고 있다는 점이 확인된 것입니다.
이어 발표된 ISM 서비스업 PMI는 54.9로, 전월 55.4와 시장 예상치 55.0을 소폭 밑돌았지만 27개월 연속 확장세를 유지했습니다.
기업활동지수는 61.7에서 56.5로, 신규주문은 60.9에서 59.8로 낮아졌습니다. 반면 고용은 47.8에서 50.1로 높아져 3개월 만에 확장 영역으로 돌아섰고, 신규 수출주문은 56.3에서 46.9로 내려가 위축 영역에 진입했습니다.
가장 부담스러운 부분은 가격지수였습니다. 전월 72.6에서 74.0으로 1.4포인트 상승하며 2022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ISM은 연료비와 관세를 주요 부담으로 지목했고, 공급망 제약도 비용과 납기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결국 두 지표는 성장 속도에서는 차이를 보였지만, 서비스업이 확장하는 가운데 비용 부담도 이어지고 있다는 공통된 흐름을 나타냈습니다.
ISM 고용지수 50.1은 고용이 소폭 증가로 돌아섰다는 의미이며, 이를 완전고용의 증거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가격지수 역시 실제 물가상승률 자체는 아니지만, 기업들이 체감하는 가격 압력이 확대됐다는 신호로 볼 수 있습니다.

지난주부터 이어진 세계 국채 매도에는 높은 에너지 가격과 물가 우려뿐 아니라 각국의 재정 부담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유럽에서는 프랑스의 재정 불안과 스페인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부각됐는데요.
프랑스 10년물 금리는 당일 보도에서 약 4.9% 수준을 유지했고, 장중 4.92%까지 올라 2002년 7월 이후 최고 수준에 도달했습니다. 독일 국채 대비 가산금리도 약 150bp 이상으로 확대되며 2011년 이후 가장 큰 수준을 나타냈습니다.
내년 대선을 앞둔 정치적 갈등과 재정적자 축소 계획의 실행 가능성에 대한 의문이 프랑스 국채에 추가 위험 프리미엄을 붙이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스페인은 산체스 총리가 주거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법안이 의회에서 막힌 뒤 11월 29일 조기 총선을 발표하면서 정책 불확실성이 커졌습니다. 10년물 금리는 지난 주 4.21%를 돌파한 후 하락하긴 했지만, 4.15%를 유지하며 2013년 말~2014년 초 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 근접했습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주요 투자은행들이 내놓은 최근 조정과 다가오는 실적 시즌에 대한 평가와 예상도 눈여겨볼만합니다.
JP모건의 미슬라브 마테이카 전략팀은 기업 실적이 견조한 가운데 투자심리가 지나치게 비관적으로 기울었다고 봤습니다. 가벼운 주식 포지셔닝을 고려하면 반등이 기술주에서 금융·산업재·원자재 등 경기민감주로 확산될 가능성도 제시했습니다.
모건스탠리의 마이클 윌슨 전략팀 역시 조정 이후 산업재와 일부 경기민감주의 매력을 주목했습니다. 다만 3분기 EPS 27%, 매출 10% 증가라는 시장 예상치가 이미 높아진 만큼, 기업들이 넘어야 할 눈높이도 함께 높아졌다고 지적했습니다.
골드만삭스의 벤 스나이더 전략팀은 일부 회계상 왜곡을 제외한 EPS 증가 예상치 약 27%를 제시했고, AI 인프라 수혜 기업들이 전체 이익 성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봤습니다. 하이퍼스케일러의 자본지출 증가율 116%, 클라우드 매출 성장률 48%에서 55%로의 확대 역시 전망치입니다. 투자 확대가 실제 매출과 생산성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가 핵심입니다.
씨티는 2027년 기업 이익 성장이 연말까지 글로벌 증시의 약 6% 추가 상승을 지지할 수 있다고 전망하면서도, 별도의 전략에서는 중간선거 전후의 금리·달러·주가 변동 가능성을 강조했습니다.
📌 [시장 내부 상황&기업 이슈]

엔비디아는 2.12% 상승한 238.90달러에 마감하며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AI 인프라 투자에 대한 기대와 함께, 이미 높은 매출과 현금흐름을 확보한 기업이라는 점이 상대적인 매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시장에서는 엔비디아의 현금 창출력과 자사주 매입 여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인텔은 2.63% 하락한 반면 TSMC ADR은 2.75% 상승했습니다.
일론 머스크가 주말 사이 테라팹과 TSMC의 협력 가능성에 대해 현재 논의 단계이며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는 취지로 언급한 영향이 부각됐습니다.
지난 금요일 10% 이상 하락했던 씨게이트와 웨스턴디지털은 각각 4.49%, 6.34% 상승했습니다.
도시바의 HDD 생산능력 확대 소식으로 급락한 뒤 매수세가 다시 유입된 것입니다.
경쟁사의 공급 확대는 AI 저장 수요 증가라는 긍정적 흐름과 별개로, 기존 기업들의 가격 결정력에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지난 금요일에는 투자자들이 수요 확대보다 공급 경쟁에 따른 가격과 수익성 위험을 먼저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증설 계획이 발표됐다고 해서 단기간에 공급이 크게 늘어나는 것은 아닙니다. 실제 가동 시점과 부품 확보, 고객 인증을 함께 확인해야 하며, 늘어난 생산능력을 수요가 얼마나 흡수할지도 중요합니다. 오늘 반등은 지난주 우려를 다시 평가하는 흐름으로 볼 수 있지만, 공급 위험이 해소됐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반면 마이크론은 1.02% 하락했고, SK하이닉스 ADR도 약보합 흐름을 보였습니다.
메모리 수요와 가격 협상력에 대한 기대가 유지되더라도, 이미 크게 오른 주가에는 차익실현과 높아진 실적 눈높이가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스페이스X는 7.63% 상승하며 강세를 이어갔습니다. 최근 이어진 발사 일정과 위성·통신·국방 사업에 대한 기대, 테라팹 협력 가능성이 함께 투자심리를 지지한 것으로 보입니다.
테슬라는 2.20% 상승했습니다. 지난주 예상치를 웃돈 차량 인도량과 머스크 관련 사업 기대가 투자심리를 지지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높은 국채금리가 자동차 할부와 소비자의 금융비용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점은 여전히 확인해야 할 변수입니다.
일론 머스크가 국방부의 미래전 연구 프로젝트인 ‘프로젝트 메리디언’을 공동으로 이끌게 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정부와의 관계는 사업 기대에 영향을 줄 수 있지만, 향후 선거와 정책 변화에 따라 불확실성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