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반도체 쇼크·하이닉스 어닝 미스에 급락한 코스피, 반도체 추락은 어디까지?
📌 [국내 증시 시황]

오늘 국내 주식 시장에서 가장 큰 관심을 모았던 SK하이닉스의 2분기 실적이 드디어 발표되었습니다.
2분기 매출액 79.3조 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 매출을 달성했으나, 시장 기대치였던 84.2조 원에는 못 미치는 결과를 나타냈습니다. 영업이익 역시 60.5조 원을 기록하여 컨센서스인 64.5조 원을 밑돌았습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 분기 대비 51%, 61% 급증하며 외형과 수익성 모두 우상향하는 추세를 보였고, 세부적으로도 DRAM과 NAND 플래시 메모리의 평균판매단가(ASP)가 각각 전 분기 대비 약 30%, 50% 상승했습니다.
특히 HBM, AI 서버용 DRAM, 기업용 SSD 등 고부가가치 제품에 집중한 판매 확대를 통해 최고 수준의 수익성을 입증했습니다.
그러나 이미 시장 주가에 반영되어 있던 높은 눈높이를 충족하지 못하면서, 투자자들은 이를 '어닝 쇼크'로 받아들였습니다.
여기에 실적 발표 직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어닝콜)에서 주주환원 정책, 향후 투자 계획, 경쟁력 확보 전략 등에 대한 명확한 비전 제시가 부족했다는 평가까지 더해지며 하락 폭을 키웠습니다.
그 결과 SK하이닉스는 정오를 지나 한국시간 14시 기준 14% 폭락한 1,332,000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키미 K3', 창신메모리(CXMT) 상장, 중국 국산 DUV 노광 장비 양산 소식 등 연일 이어지는 중국발 AI·반도체 기술 추격에 대한 공포감이 미 증시 반도체 섹터의 하락세를 자극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내일 실적 발표를 앞둔 삼성전자 역시 9% 급락하며 20만 원 선이 무너졌습니다.
국내 반도체 투톱의 투매 여파로 코스피 시장에는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될 정도로 극심한 변동성이 연출되었으며,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무려 9% 이상 폭락하며 6,000선이 붕괴된 5,476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 [미 증시 시황]

오늘 뉴욕 증시는 반도체 관련주의 약세 속에서도 주요 빅테크와 소프트웨어 섹터가 버텨주며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다우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37.05포인트(+1.03%) 상승한 52,752.28, S&P500 지수는 15.60포인트(+0.21%) 오른 7,428.78을 기록한 반면, 나스닥100 지수는 276.08포인트(-0.98%) 하락한 27,763.13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종목별로는 엔비디아를 제치고 글로벌 시가총액 1위를 탈환한 애플이 0.94% 추가 상승하며 하루 만에 시가총액 5조 달러 고지를 돌파했습니다. 알파벳(+2.19%)과 마이크로소프트(+1.09%)도 연일 우상향을 이어갔으며, 스페이스X 역시 2.56% 상승하며 반등을 시도했습니다.

최근 반도체 섹터의 대안으로 떠오른 소프트웨어주 역시 견조한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서비스나우(+4.79%), 세일즈포스(+4.55%), 어도비(+4.81%), 우버(+3.75%) 등이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다만 팔란티어는 다음 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씽킹알파(Seeking Alpha) 애널리스트의 목표주가 하향 조정 리포트가 나오면서 6.08% 하락, 소프트웨어 섹터 내에서 나홀로 약세를 보였습니다.

한편, 경기방어주로 자금 이동이 나타나는 가운데 코카콜라가 월드컵 관련 대규모 마케팅 성공에 힘입어 어닝 서프라이즈를 발표했습니다.
코카콜라의 2분기 매출은 133.8억 달러(예상치 131.6억 달러 상회), 주당순이익(EPS)은 0.97달러(예상치 0.93달러 상회)를 기록했습니다.
상표 코카콜라 판매량 5% 증가, 제로슈가 매출 16% 증가, 파워에이드 8% 증가 등 유기적 매출 성장률이 +6%를 기록하며 실적을 견인했습니다.
이에 주가는 정규장에서 5% 상승한 88.27달러로 마감했습니다.

빅테크 기업 간 이슈로는 메타와 블랙록의 데이터센터 구축 합작법인(JV) 설립 소식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양사는 미국 텍사스주 엘패소에 1기가와트(GW) 규모의 초대형 AI 데이터센터를 건설하기로 공식 발표했습니다. 총개발비 약 140억 달러 중 블랙록이 지분 80%, 메타가 지분 20%를 가져가는 구조입니다.
메타는 현재 건설 중인 자산과 토지(약 23억 달러 상당)를 현물 출자하고 일회성 분배금 약 10억 달러를 환수하며, 블랙록은 부채 조달을 통해 대규모 현금을 출자하게 됩니다.
이에 대해 무디스(Moody's)는 채권 발행 증가에도 불구하고 메타의 EBITDA 대비 총부채 비율이 1.5배 이하를 유지할 것으로 보면서도, 2026~2027년 자본지출(CapEx)이 매출의 55%까지 확대되어 잉여현금흐름(FCF)에 압박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 [전쟁 집중 브리핑]

미국이 무기 부족을 이유로 이란과의 교전을 중단한 이후, 중동 정세는 외교적 해법을 모색하는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이란 외무부 또한 사우디아라비아 및 오만 외무장관과 회담을 갖고 핵심 해상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미래 및 외교적 협력 필요성을 논의하며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는데요.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역시 FOX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란이 핵무기를 포기하고 직접 의사를 밝혀야 한다고 언급하며, 제3국 중재를 통한 미국과의 협상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또한 발전소나 교량 등 이란의 핵심 인프라 타격을 피하고 싶다고 밝히며,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영공 및 해상 통제권이 미국에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파키스탄 등 중재국들의 노력으로 양해각서(MOU) 형태의 중재안 복원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 네타냐후 총리,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과 잇따라 릴레이 회담을 가졌습니다.
백악관과 네타냐후 총리 모두 이번 회담이 매우 생산적이었으며 이란의 핵무기 보유 저지라는 공동 목표를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한국시간 수요일 아침, 이란이 요르단 내 미군 기지를 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미군이 이를 성공적으로 요격하긴 했으나 그간의 교전 중단 기류를 위협하는 유의미한 도발이었습니다.
직후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 군이 이라크 내 친이란 무장단체를 대상으로 정밀 공습을 단행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지정학적 긴감이 다시 고조되었습니다.
협상 타결 기대감으로 하락세를 그리던 국제유가는 미사일 발사 및 공습 소식 직후 즉각 반등했습니다. 한국시간 14시 기준 브렌트유 선물은 2.95% 상승한 배럴당 84.50달러, WTI 선물은 +3.46% 상승한 배럴당 82.00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