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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추가 공습 자제 신호…브렌트 90달러 붕괴·장기금리 7bp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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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추가 공습 자제 신호…브렌트 90달러 붕괴·장기금리 7bp 급락

오늘 미 증시는 평소보다 적은 거래량 속에 상승 마감했습니다.

전날까지 증시를 압박했던 중동의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다소 완화될 수 있다는 신호가 나타나면서 국제유가와 미국 장기 국채금리가 동시에 하락했고, 최근 조정을 받았던 기술주와 반도체를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습니다.

  • 나스닥 100 지수: 29,209.23 (86.05/+0.64%)
  • S&P 500 지수: 7,677.28 (24.42/+0.32%)
  •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53,582.37 (160.02/+0.30%)
가장 먼저 시장이 주목한 것은 미국과 이란을 둘러싼 긴장 완화 가능성이었습니다.

미국 정부는 지난 2월 이란과의 전쟁이 시작된 이후 철수시키거나 인력을 축소했던 중동 지역 외교관에 일부 인력을 다시 복귀시키기 시작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는데요.

레바논과 이스라엘,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바그다드 등이 대상에 포함됐으며 일부 공관은 이르면 이번 주부터 인력 복귀를 시작할 예정인데요.

물론 모든 대사관이 즉시 정상 운영되는 것은 아니지만, 미 정부가 현시점에서 중동 지역의 단기적인 군사적 확전 가능성을 이전보다 낮게 평가하고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자신의 트루스 소설을 통해 “미 해군으로부터 호르무즈 해협의 모든 기뢰가 제거됐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이란과 오만은 같은 날 호르무즈 해협에 ‘공동 임시 항로’를 구축하고 기뢰를 제거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는데요.

즉 세부적인 상황에 대해서는 미국과 이란 측의 설명이 엇갈리고 있지만, 최소한 양측 모두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통행을 다시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점 자체는 시장에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졌습니다.

여기에 군사적 압박보다 경제적 압박에 무게를 두려는 미국의 움직임도 확인됐습니다.

Axios가 미 당국자들을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루비오 국무장관은 최근 동맹국 외무장관들에게 “당분간 미국이 새로운 대이란 공습을 먼저 시작할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미국이 군사적 선택지를 완전히 포기한 것은 아니지만, 당분간은 추가 공습보다 해상 봉쇄와 이번 주 발표한 경제 제재를 통해 이란을 압박하는 전략에 집중하겠다는 의미인데요.

결국 최근 미국의 전략이

군사적 직접 타격 → 해상 봉쇄·경제 제재 → 협상 복귀 압박

이라는 방향으로 조금씩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란 역시 외교적인 출구를 찾으려는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현재 미국과 이란의 직접적인 평화협상은 여전히 교착 상태지만 파키스탄이 양국 사이에서 메시지를 전달하는 중재 역할을 하고 있고, 이란과 오만 역시 호르무즈 해협의 공동 항로와 기뢰 제거 문제를 논의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당장 미국과 이란이 평화협정에 근접했다고 볼 단계는 아니지만, 양측 모두 이전처럼 군사 행동의 강도를 높이기보다는 경제적 압박과 간접 협상으로 무게중심을 옮기는 모습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점을 시장은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 영향은 가장 먼저 국제유가에서 나타났습니다.

WTI는 -3.12% 하락한 배럴당 82.36달러, 브렌트유는 -3.89% 내린 88.58달러에 마감하며 최근 급등분을 상당 부분 되돌렸습니다.

특히 브렌트유는 다시 90달러 아래로 내려왔는데요.

최근 국제유가 상승이 미국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하고 장기 국채금리를 끌어올리는 핵심 변수였던 만큼, 유가의 빠른 하락은 채권시장에도 즉각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전일 4.716%에서 4.639%까지 내려오며 약 7.7bp 하락했고, 30년물 역시 약 7bp 떨어진 5.177%를 기록했습니다.

여기에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 역시 금리를 자극하기보다는 오히려 경기 과열 우려를 낮추는 방향으로 나타났습니다.

8월 미국 소비자신뢰지수는 전월 90.2에서 89.4로 하락하며 7개월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향후 6개월에 대한 기대지수가 크게 하락했고 소비자들의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오히려 5.6%에서 5.8%로 높아졌는데요.

또한 7월 신규주택 판매는 전월 대비 무려 10.5% 감소한 연율 60만7,000채를 기록하며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즉 소비와 주택시장에서는 높은 물가와 금리의 부담이 실제 경제에 조금씩 나타나고 있는 모습입니다.

주식시장에서는 이러한 유가와 금리의 동반 하락을 바탕으로 최근 약세를 보였던 기술주와 반도체가 반등했습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4% 상승했고, 실적 발표를 앞둔 엔비디아 역시 최근 7거래일 연속 하락을 끝내고 2.19% 반등했습니다.

특히 AMD는 +4.9% 급등했습니다.

Raymond James가 AMD에 대한 투자의견을 상향하면서 최근 조정을 받은 주가에 저가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됐습니다.

마벨 테크놀로지 역시 +4.84% 상승했습니다.

마벨은 최근 구글과의 맞춤형 AI 반도체 협력 확대 이후 월가의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이날 Susquehanna는 마벨의 목표주가를 기존 230달러에서 265달러로 높이고 ‘긍정적 투자 의견을 유지했으며, Rosenblatt 역시 목표주가를 240달러에서 300달러로 상향하며 ‘매수’ 의견을 유지했습니다.

특히 AI 네트워킹과 맞춤형 XPU 사업이 향후 실적을 끌어올릴 것이라는 기대가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출처: Finviz S&P 500 Map
다만 이날 상승을 강한 추세 전환으로 보기에는 거래량이 다소 부족했습니다.

S&P500의 거래량은 약 42억6,000만주로, 최근 20거래일 평균인 약 49억6,000만주보다 약 14% 적었습니다.

그럼에도 시장 내부 흐름은 긍정적이었습니다. NYSE에서는 상승 종목이 하락 종목의 약 1.71배 많았고, 나스닥에서도 상승 3,059개, 하락 1,740개로 매수세가 비교적 넓게 확산됐습니다. S&P500에서도 52주 신고가 11개, 신저가 4개를 기록했습니다.

결국 이날 장은 거래량까지 강하게 붙은 본격적인 랠리라기보다는, 유가와 장기금리 하락을 계기로 최근 조정을 받았던 종목들에 저가 매수세가 넓게 유입된 ‘관망 속 반등’에 가까웠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한편 종목별로는 모더나가 14% 급등하며 다시 한번 눈에 띄었습니다.

최근 머크와 공동 개발한 mRNA 기반 흑색종 치료제가 임상 3상의 주요 목표를 달성한 이후 Barclays가 목표주가를 상향하면서 다시 매수세가 들어온 영향입니다.

반대로 딕스 스포팅 굿즈는 연간 실적 전망을 하향하면서 무려 30.7% 급락하는 등 일부 소비 관련 기업에서는 여전히 높은 변동성이 나타났습니다.

결국 시장의 모든 관심은 수요일 장 마감 이후 발표될 엔비디아의 2분기 실적에 향하고 있습니다.

옵션시장에서는 실적 발표 이후 엔비디아 주가가 위아래로 약 5.4% 움직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를 시가총액으로 환산하면 하루 만에 무려 약 2,800억달러, 대부분의 S&P500 기업 하나의 전체 시가총액보다 큰 금액이 움직일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다만 흥미로운 점은 현재 옵션시장이 예상하는 5.4%의 변동폭이 지난 12개 분기 평균인 7.4%보다 낮다는 점입니다.

초기 AI 랠리 당시처럼 엔비디아가 시장 예상치를 크게 뛰어넘으며 하루 만에 10~20%씩 움직이는 단계에서, 이제는 높은 성장 자체가 어느 정도 시장의 기본 기대치가 된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는 겁니다.

따라서 이번 실적에서는 단순히 매출과 EPS가 예상치를 넘어섰는지가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시장은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가속기 수요와 매출 가이던스, 마진율뿐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구글·메타·아마존 등 하이퍼스케일러들이 앞으로도 현재와 같은 막대한 AI CAPEX를 이어갈 수 있을지를 확인하려 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번 실적에서는 매출과 EPS 같은 직접적인 수치뿐 아니라, AI 산업 전체의 흐름을 가장 가까이에서 파악하고 있는 젠슨 황 CEO가 어닝콜에서 어떤 전망을 내놓을지도 중요합니다. AI 투자 사이클과 차세대 칩 수요에 대한 그의 발언이 최근 흔들린 투자심리를 되돌리고 시장에 다시 훈풍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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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크론 주요 실적] 마이크론은 오늘 발표 2026회계연도 4분기 실적에서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매출과 이익을 기록했습니다. 다음 분기의 매출과 조정 주당순이익 전망도 기대 이상으로 제시했으며, 경영진은 2027~2028년 메모리 수급이 올해보다 더 빠듯해질 것으로 전망했는데요. HBM 공급계약과 장기 고객계약 확대를 통해 AI 메모리 수요의 지속성에 대한 자신감도 나타냈습니다. 다만 다음 분기

By 이서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