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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PI로 재확인된 인플레 둔화…S&P500 7,800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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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PI로 재확인된 인플레 둔화…S&P500 7,800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

📌 [매크로 & 증시 시황]
출처: Finviz S&P 500 Map

오늘 미 3대 지수는 모두 상승 마감했습니다.

  • 나스닥 100 지수: 30,084.50 (341.90/+1.15%)
  • S&P 500 지수: 7,798.99 (50.49/+0.65%)
  •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53,845.39 (70.01/+0.13%)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은 이날 발표된 7월 PPI(생산자물가지수)였습니다.

7월 PPI는 전년 동월 대비 4.7% 상승하며 전월의 5.5%에서 크게 둔화됐고, 전월 대비로는 0.0%의 보합세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였던 +0.2%를 하회했는데요. 세부적으로도 상품 가격이 0.7% 하락한 가운데 에너지 가격이 3.1% 떨어지며 전체 물가 상승 압력을 낮췄습니다.

 이는 전날 발표된 7월 CPI에 이어 다시 한번 인플레이션 우려를 완화시키기에 충분했고, 최근 시장을 압박했던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 역시 크게 낮췄습니다.

PPI 발표 이후 시장이 반영하는 9월 FOMC 금리 동결 가능성은 약 63%까지 높아졌으며, 불과 일주일 전까지 50%를 웃돌았던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30%대로 낮아졌습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연준이 적어도 9월에는 금리를 동결하고, 향후 추가적인 인상이 필요하더라도 그 시점이 12월까지 미뤄질 수 있다는 전망에 다시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종목별로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기술주가 좋은 흐름을 이어간 가운데 샌디스크의 인베스터데이가 AI·메모리 섹터에 긍정적인 촉매제로 작용하며 메모리 관련주 전반으로 매수세가 확산됐습니다. 여기에 그동안 반도체 섹터와 다소 엇갈린 흐름을 보여왔던 소프트웨어 종목들도 강세를 나타내며 기술주 전반의 분위기를 끌어올렸습니다.

 특히 이날 상승은 일부 대형 기술주에만 집중된 모습도 아니었습니다.

S&P500 내 상승 종목이 하락 종목을 약 1.7대 1로 웃돌았으며, 장중 기준으로는 약 330개 종목이 상승하면서 시장 전반으로 매수세가 확산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S&P500 내 11개 업종 가운데 7개 업종이 상승한 점 역시 지수 상승의 폭이 비교적 넓게 형성됐음을 보여줬습니다.

다만 미국이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에 접어든 만큼 거래량 자체는 평소보다 많지 않았습니다.

이날 미국 거래소 전체 거래량은 약 161억 주로 최근 20거래일 평균인 175억 주보다 약 8% 적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이에 따라 주요 지수가 강세를 보이고 S&P500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 전반의 거래 열기는 평소보다 다소 제한적인 모습이 나타났습니다.


한편 중동에서는 미국과 이란 간 협상이 여전히 뚜렷한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란과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의 통제와 선박 통항 문제를 두고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은 협상을 이어가면서 호르무즈 해협 내 안전한 선박 통항과 원유 수송 정상화를 추진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밴스 부통령 역시 앞서 호르무즈 해협이 통항료 없이 자유롭게 개방돼야 한다는 미국의 입장을 재확인하며, 향후 최종 협상을 통해 해협 운영과 관련한 구체적인 조건을 마련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는데요.

다만 어제 예멘 후티 반군의 사우디 아람코 정유시설 공격했고, 미국·이란 간 협상 교착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만큼 에너지 공급망을 둘러싼 지정학적 위험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 [기업 이슈]
한편 오늘 진행된 샌디스크가 인베스터데이를 통해 예상보다 강한 중장기 성장 전망을 내놓으며 AI·메모리 업종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를 끌어올렸습니다.

이번 발표에서 특히 주목할 부분은 현재의 AI 메모리 호황을 2026~2027년의 단기적인 사이클로 보지 않고, 적어도 2030년까지 이어질 구조적인 성장 사이클로 제시했다는 점입니다.

 샌디스크는 FY2028~FY2030 매출이 연평균 10%대 중후반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와 함께 비GAAP 기준 매출총이익률 약 80%, 영업이익률 약 75%, 조정 잉여현금흐름(FCF) 마진 약 50%라는 상당히 공격적인 장기 재무 목표도 제시했습니다.

AI 투자 확대에 따른 일시적인 가격 상승 효과가 끝난 뒤 실적이 급격하게 둔화되는 기존 메모리 사이클과 달리, 높은 성장성과 수익성이 2030년까지 지속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공식적으로 내비친 셈입니다.

 특히 이러한 전망의 배경에는 AI의 중심축이 학습에서 추론으로 확대되면서 데이터센터 내 저장장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판단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샌디스크는 AI 추론 과정에서 생성되는 KV Cache와 대규모 데이터 처리가 기존 HBM·DRAM뿐만 아니라 NAND와 엔터프라이즈 SSD 수요까지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했으며, 이에 따라 엔터프라이즈 데이터센터용 플래시 시장이 2030년 1.2제타바이트 규모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는 최근 시장 일각에서 제기돼 온 “AI 메모리 업황이 2026~2027년을 정점으로 둔화될 수 있다”는 피크아웃 우려와 정반대되는 시각입니다. 샌디스크의 전망대로라면 현재 진행되고 있는 AI 인프라 투자는 GPU와 HBM 확보에 그치지 않고, 향후 수년간 데이터센터 전체의 메모리와 스토리지 구조를 재편하는 방향으로 확장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단순히 경영진의 낙관적인 전망에만 의존한 것도 아닙니다. 샌디스크는 이미 8개 고객사와 새로운 장기계약 모델(NBM)을 체결했으며, 해당 계약 물량은 FY2027 전체 비트 출하량의 약 50%, FY2028에는 약 3분의 2를 차지할 전망입니다. 계약에는 고객의 구매 물량과 최소 재무 보장, 구조화된 가격 체계 등이 포함돼 있어 기존 NAND 산업이 반복해 온 급격한 가격·수요 변동성을 낮추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결국 고객사들이 단순히 당장 필요한 NAND를 구매하는 수준을 넘어 2027년과 2028년 이후의 물량까지 장기계약으로 확보하고 있다는 점은 AI 데이터센터 투자 사이클의 지속 가능성을 보여주는 또 다른 근거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실제 샌디스크는 최근 단기 계약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다년 계약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으며, 기존 계약의 평균 기간 역시 약 4년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샌디스크는 기술 측면에서도 AI 추론 시장을 겨냥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HBM의 높은 대역폭과 NAND Flash의 대용량 특성을 결합한 HBF( 기술을 차세대 AI 추론용 메모리 솔루션으로 육성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이미 첫 HBF 메모리 다이의 테이프아웃을 완료했으며, 내년 고객사에 초기 샘플을 제공할 계획입니다. 이는 AI 메모리 수혜 영역이 기존 HBM·DRAM 중심에 NAND·SSD·HBF까지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습니다.

여기에 샌디스크는 사업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강력한 주주환원 정책으로도 드러냈습니다.

FY2028~FY2030 조정 FCF 마진을 약 50%로 제시하는 동시에, 사업에 필요한 투자를 마친 뒤 발생하는 초과 현금의 100%를 주주에게 환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단순히 AI 업황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제시하는 것을 넘어 장기적인 현금 창출력에 대한 자신감을 적극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시장은 이번 발표를 샌디스크만의 개별 호재로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인베스터데이 이후 샌디스크 주가는 13% 이상 급등했으며 웨스턴디지털(+7.31%), 씨게이트(+4.92%), 마이크론(+4.23%) 등 메모리·스토리지 관련 기업들도 동반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총평

결국 이번 샌디스크 인베스터데이의 핵심은 “현재의 AI 메모리 호황이 어디까지 지 속될 수 있는가”라는 시장의 질문에 2030년이라는 장기 전망으로 답했다는 점입니다.

기존 시장이 2026~2027년 이후 메모리 가격과 수익성의 피크아웃 가능성을 경계해 왔다면, 샌디스크는 장기 고객계약과 AI 추론 확대, 새로운 메모리 기술을 근거로 오히려 향후 4년 이상 높은 성장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청사진을 제시했습니다.


📌 [중국 반도체]

한편 중국에서는 YMTC(양쯔메모리)와 CXMT(창신메모리)를 중심으로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의 영향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습니다.

AI 투자 확대가 글로벌 메모리 공급 부족을 심화시키는 가운데 중국 기업들이 기존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키옥시아 중심의 시장 구도를 빠르게 추격하고 있는 모습인데요.

 먼저 중국 최대 NAND 업체 YMTC가 올해 2분기 글로벌 NAND 출하량 기준 처음으로 세계 3위에 올라섰습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글로벌 NAND 비트 출하량에서 삼성전자가 25%로 1위를 유지했으며, SK하이닉스와 솔리다임을 합친 점유율이 22%로 뒤를 이었습니다. 이어 YMTC가 14%를 기록하며 일본 키옥시아를 근소한 차이로 제치고 3위에 올라섰으며, 마이크론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특히 이번 순위 변화에는 AI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엔터프라이즈 SSD(eSSD) 수요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AI 워크로드가 기존 학습 중심에서 추론으로 확대되면서 대규모 데이터와 KV Cache를 빠르게 저장하고 불러오기 위한 NAND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데요.

 실제로 서버용 eSSD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전체 NAND 비트 출하량의 26%에서 올해 2분기 48%까지 두 배 가까이 확대됐으며, 카운터포인트는 올해 말에는 서버가 전체 NAND 출하량의 절반 이상을 흡수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다만 아직 글로벌 선두 업체들과의 격차가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닙니다.

YMTC가 이번 분기 출하량 기준으로는 세계 3위에 올라섰지만 매출 기준으로는 여전히 5위에 머물렀는데요. 고가의 데이터센터용 eSSD보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소비자용 제품 비중이 높기 때문입니다. 이에 YMTC는 하반기부터 eSSD 비중을 확대해 현재의 출하량 점유율을 실제 매출 성장으로 연결하겠다는 계획입니다.

 결국 향후 YMTC의 진짜 경쟁력을 판단할 기준은 단순한 NAND 생산량보다 현재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키옥시아가 주도하고 있는 고부가 데이터센터용 NAND 시장에 얼마나 빠르게 진입할 수 있느냐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DRAM에서는 중국 최대 메모리 업체인 CXMT(창신메모리)가 빠르게 성장하며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으로 구성된 기존 ‘DRAM 빅3’를 추격하고 있는데요.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CXMT의 올해 2분기 글로벌 DRAM 매출 점유율은 약 7%까지 상승하며 삼성전자 39%, SK하이닉스 26%, 마이크론 25%에 이어 세계 4위에 올랐습니다.

특히 CXMT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716% 증가하며 글로벌 DRAM 업체 가운데 가장 빠른 성장세를 기록했습니다.

 이러한 성장 기대감은 중국 자본시장에도 그대로 반영되고 있습니다.

 CXMT는 지난달 상하이 STAR Market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466% 폭등하며 단숨에 중국 본토 증시 시가총액 1위 기업으로 올라섰습니다. 당시 기업가치는 약 3조3,000억 위안, 4,880억 달러까지 확대됐으며, 86억 달러를 조달해 올해 아시아 최대 규모 IPO를 기록했습니다.

 이후에도 높은 주가 수준을 유지하면서 최근에는 그 상징성이 더욱 커졌습니다.

MarketWatch에 따르면 CXMT의 시가총액은 약 5,290억 달러까지 확대되며 약 5,200억 달러 수준으로 내려온 텐센트를 넘어섰습니다. 중국을 대표해 왔던 인터넷 플랫폼 기업 대신 메모리 반도체 기업이 중국에서 가장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는 상황이 나타난 것입니다.

 무엇보다 YMTC와 CXMT의 최근 성장은 AI가 중국 반도체 산업의 자립 속도까지 끌어올리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YMTC는 NAND, CXMT는 DRAM을 각각 담당하며 중국이 가장 취약했던 메모리 반도체 영역에서 빠르게 생산능력과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는데요.

특히 글로벌 AI 기업들의 막대한 데이터센터 투자가 HBM뿐만 아니라 일반 DRAM과 NAND, SSD까지 공급 부족을 만들어내면서 중국 업체들이 기존 선두 업체들이 충분히 대응하지 못하는 시장의 빈자리를 빠르게 확보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오히려 단기적으로는 AI 데이터센터 수요가 워낙 빠르게 증가하면서 선두 업체들이 고부가 제품 생산에 집중하고 중국 업체들이 범용 제품의 부족분을 채워도 전체 메모리 공급이 빠듯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TrendForce 역시 글로벌 메모리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세가 2027년 말까지 이어질 가능성을 전망하고 있습니다.

 결국 이번 YMTC의 글로벌 NAND 출하량 3위 진입과 CXMT의 시가총액 급증은 단순히 중국 업체 두 곳의 성장으로만 보기보다는, AI가 만들어낸 글로벌 메모리 슈퍼사이클 속에서 중국 반도체 산업까지 새로운 성장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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